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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백악관 '유럽 가스관 파괴공작 배후설' 부인…"완전한 허구"

유명 언론인 허시, 가스관 폭발 백악관 배후설 제기
CIA와 노르웨이 외무부도 가설 부인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3-02-09 06:03 송고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 2022.09.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27일(현지시간) 덴마크 보른홀름 인근에서 덴마크 F-16 전투기가 포착한 노르트스트림 2 가스관 누출 현장. 2022.09.27/뉴스1 © 로이터=뉴스1 © News1 김민수 기자

미국 백악관은 지난해 9월 발트해 해저에서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의 배후가 미국이라는 시모어 허시의 주장을 강하게 부인했다.

시모어 허시는 베트남 민간인 학살 폭로로 명성을 떨친 언론인으로, 미 해군 잠수부들이 지난해 6월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발트해 해저 가스관에 폭발물을 심었다가 3개월 뒤에 폭발시켰다는 주장을 뉴스레터 플랫폼 '서브스택'을 통해 제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 가설과 관련해 "완전한 허구"라고 일축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대변인 또한 허시의 주장이 "완전한 거짓"이라고 부정했다.

허시는 미국의 작전을 노르웨이가 지원했다고 주장했는데, 노르웨이 외무부 또한 "해당 주장은 거짓"이라는 성명을 냈다.
지난해 9월 발생한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폭발 사건의 배후로 서방은 러시아를 지목했으나, 지금까지 스웨덴·덴마크·독일 당국의 조사가 진행된 가운데 배후를 특정하지 못했다.

허시는 당시 가스관은 가동이 중단됐으나 잔류 가스가 들어있었고, 이를 폭파하기로 한 결정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에 천연가스를 팔아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일 수 있는 러시아의 능력을 차단하기 위해 비밀리에 내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은 러시아가 해당 가스관을 통해 독일과 서유럽에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고,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단결이 약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허시의 해석이다.

허시는 익명의 한 소식통을 인용, 2021년 12월 바이든 대통령의 안보팀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논의하는 도중에 이런 아이디어를 도출했다고 전했다.

그는 CIA가 이 계획을 구상했으며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훈련의 엄호 하에 노르웨이의 도움을 받아 미 해군 잠수부들이 원격으로 폭발시킬 수 있는 폭발물을 가스관에 설치했다고 주장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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