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반도체 한파'에 D램, 1달러대로 추락…1월 고정가 18.1% 하락

낸드플래시는 보합세 지속…4달러대 유지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2023-01-31 15:59 송고
D램 고정거래가격
D램 고정거래가격

'반도체 한파'에 D램(RAM) 고정가격이 1달러대에 진입했다. 2016년 6월 D램 고정거래가격을 조사한 이후 1달러대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수요가 줄고, 재고가 쌓이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감산을 결정했다.
3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DDR4 8Gb 1Gx8)의 1월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평균 1.81달러로 전월 대비 18.1% 떨어졌다.

고정거래가격은 기업 간 계약거래 금액이다. 반도체 수요-공급과 관련해 시장 상황을 보여주는 가장 대표적인 지표로 꼽힌다.

D램 가격은 지난 2021년 9월까지 4.1달러를 유지했지만, 10월부터 가격이 하락과 보합을 오갔다. 지난해 7월 2.88달러, 10월 2.21달러로 떨어진 이후 올해 1월 1달러대까지 추락했다.
업계에서는 D램 가격이 수요 감소와 반도체 재고 증가로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고금리 여파로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IT제품 등의 수요가 감소한 것이 주된 원인이다. 필수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소비가 줄어들면서 재고가 쌓였고, 가격이 급락했다.

결국 마이크론과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도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설비 재배치와 선단노드 전환을 통한 '자연적 감산'을 발표했다.

시장 조사업체인 트렌드포스는 "PC D램 계약 가격의 분기 하락은 약 20%에 도달했으며, 더 확대될 것"이라며 "공급업체는 하락세를 억제하기 위해 더 큰 규모의 생산을 감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낸드플래시 가격은 대부분 지난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달 낸드플래시 범용제품(128Gb 16Gx8 MLC)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4.14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하다.

2021년 7월부터 4.81달러를 유지하던 낸드플래시 가격은 지난해 6월 3.01% 떨어진 이후 5개월 연속 하락했었다. 지난해 11월 4.14달러로 가격 하락을 멈춘 뒤에는 보합세를 유지 중이다.

트렌드포스는 "공급자들은 이미 상당한 재무적 손실을 입었다"며 "수익성을 만회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양과 수요가 견고한 제품에 대해 기존 가격을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설명했다.


ke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