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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 재확산·낮은 접종률·실내마스크…지영미호 질병청 방역 과제

확진 증가에 위중증 환자도 크게 늘어…마스크 해제 논의, 방역에 부담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2-12-20 05:20 송고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서울 송파구보건소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받기 위해 찾아온 시민들을 안내하고 있다./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지영미 신임 질병관리청 청장이 지난 19일 취임과 동시에 방역 역량을 검증받는 시험대에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7차 유행에 다시 속도가 붙으면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서다.

지영미 신임 질병청장은 취임 일성으로 "코로나19를 통제 가능한 유행으로 관리하겠다"며 "국민의 일상회복에 한 발짝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방역 정책을 수립 및 집행할 때 일상회복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다.
하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활발하게 활동하는 특성을 보인다. 강추위에 의한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이 조성될 경우 확진자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전날(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만6622명 발생했다. 1주일 전(12일) 2만5657명보다 965명(3.8%) 증가했다. 월요일(일요일 발생) 기준으로는 지난 9월 12일(3만6917명) 이후 14주일 만에 최다 규모다.  

위중증 환자 역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입원 치료를 받는 위중증 환자는 전날 0시 기준 535명이며, 이틀 연속으로 500명대를 기록했다. 최근 1주일(12월 13~19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483명이며, 직전주(12월 6~12일) 443명보다 40명 증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실내 마스크 의무화 해제가 본격 논의되고 있어 재유행 방역 정책과 일상회복의 한단계 추가 진전을 놓고 균형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오는 23일 발표될 실내 마스크 단계적 해제 계획은 지 청장 취임 이후 첫 주요 의사결정이다. 실내 마스크는 정부 차원에서 단계적 해제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더라도, 지 청장은 그 이후 상황을 염두에 둔 방역 정책을 새롭게 제시해야 한다. 

마스크 의무 해제 시기가 이르면 1월 말로 예상되면서 당장 재유행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마스크 의무 해제 논의 자체로도 사회적 긴장도를 낮춰 감염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방역 자문역인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실내) 마스크 조정 등의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정 위원장은 그동안 안정적으로 유지했던 60세 이상 감염자 비율이 추세적으로 올라가고 있는 것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저조한 동절기 추가접종률도 지 청장에게 숙제다. 전날 0시 기준 동절기 추가접종률은 대상자 대비 60세 이상 27.4%, 감염취약시설 45.8%, 면역저하자 22.5%로 집계됐다. 18세 이상 대상자 대비 접종률은 10.9%다.

확진자는 현행 수준으로 유지하면서 위중증 및 사망자 증가를 최대한 억제해야 통제 가능한 상황으로 코로나19를 관리하게 된다.

만약 실내 마스크 논의와 겨울 재유행에 적절하게 대응하게 된다면 이후에는 마지막 남은 '7일 자가격리' 완화 방안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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