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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이민호 군 5주기…"청소년 노동인권 교육 확대해야"

(제주=뉴스1) 오현지 기자 | 2022-11-19 18:44 송고
19일 오후 제주시학생문화원 내 고 이민호 군 조형물 앞에서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19일 오후 제주시학생문화원 내 고 이민호 군 조형물 앞에서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가 진행되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2017년 현장실습 중 사망한 고(故) 이민호 군 5주기를 맞은 제주에서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김혜선 노무사는 19일 제주학생문화원 내 이민호군 추모조형물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에서 "노동인권 교육을 다양한 방법으로 받을 수 있어야 한다"며 "노동교육은 특성화고에서 일반고로 확대되는 수준이 아닌 중학교, 초등학교로 확대해야 하는 기본 소양 교육"이라고 피력했다.
김 노무사는 "청소년이 사회에 나가 경험하게 될 노동시장에 대한 교육의 필요성은 오래 전부터 강조돼 왔다"며 "그러나 정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개정안 총론 교육목표에서 노동교육을 삭제하며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의숙 제주특별자치도 교육의원은 "노동인권 교육이 강화되고, 노동이 존중되는 제주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이같은 안타까운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현장실습 제도를 개선하고, 노동 인권 강화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19일 오후 제주시학생문화원 내 고 이민호 군 조형물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에서 민호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19일 오후 제주시학생문화원 내 고 이민호 군 조형물 앞에서 열린 '현장실습생 고 이민호 학생 5주기 추모제'에서 민호군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11.19/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이날 추모제를 찾은 민호군의 가족들은 헌화 후 추모조형물을 어루만지고 껴안으며 주위를 먹먹하게 했다.
이군 추모조형물은 2019년 추모의 뜻을 기리고, 현장실습 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기 위해 설치됐다.

한편 특성화고교 학생이던 이군은 2017년 11월9일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에 있는 한 음료 공장에서 현장실습을 하던 중 제품 적재기에 목이 끼이는 사고를 당하고 열흘 뒤인 19일 숨을 거뒀다.


oho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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