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갈무리) |
한 가족이 놀이공원의 비싼 입장료를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어린이를 유모차에 태워 유아로 속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최근 미국 뉴욕포스트는 '불쌍한 아이가 유아용 유모차에 탔다'라는 제목의 틱톡 영상을 소개했다.이 영상에는 '놀이공원의 입장료가 오를 때'라는 자막과 함께 입장 대기 줄에 서 있는 가족이 등장했다. 여성 두 명 사이에는 유아용 유모차가 있었다.
차양이 내려진 유모차 안에는 한 여자아이가 손가락을 빨고 있었고, 무지개색 담요가 다리를 덮고 있었다. 이후 두 여성은 검표 후 놀이공원에 문제없이 입장했다.
이 과정에서 놀이공원 직원은 아무 의심 없이 유모차에 탄 아이를 보고 미소를 지어줬다. 앞에 있는 여성은 뒤에 있는 여성을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후 여성들은 아이를 번쩍 들어 올려 유모차에서 내려뒀다. 유모차에서 내린 아이는 드레스 차림으로 땅 위에 두 발로 서 있었다.
아이는 유아보다는 초등학생에 가까운 어린이였다. 여성들은 아이를 덮고 있던 담요를 치우고 유모차 위에 짐을 올려놓았다.
(틱톡 갈무리) |
이 영상을 공개한 누리꾼은 "우리가 재미있는 것을 목격했다. 여러분도 보고 웃길 바란다"는 코멘트(논평)를 덧붙이기도 했다.
이 놀이공원은 미국의 디즈니월드라고 알려졌다. 디즈니월드의 입장료는 방문 날짜와 옵션에 따라 일일 입장료가 109달러(약 15만원)에서 159달러(약 22만원)까지 다양하다.
기본적으로 성인은 109달러이며, 3~9세의 경우 104달러(약 14만원)의 입장료를 내야 한다. 3세 미만의 이용객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같은 경험을 한 적이 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내 아들은 실제로 4세이지만, 디즈니랜드에서는 자신이 2세라는 걸 알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우리 부모님은 날 이렇게 만들곤 했다", "입장료가 너무 비싸서 이런 꼼수를 쓰는 걸 이해한다", "나도 우리 아이들에게 나이에 대해 거짓말하라고 했다", "세 명의 아이들에게 조용히 있으면 디즈니 드레스를 사주겠다고 한 적이 있다" 등 댓글을 남겼다.
반면 일각에서는 "속이고 입장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놀랍다", "원칙을 지켜야 한다", "수치심이 없냐" 등 비난했다.
전직 디즈니 직원들은 "알고 있는데 그냥 내버려 뒀다", "난 그런 사람들의 입장을 막고 티켓을 사게 했다", "3세 미만이냐고 물어봤는데 화도 안 나더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