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지원이 "파격 퍼포먼스에 욕 먹은적도…트로트 10년 후회 없죠" [N인터뷰]

올초 발표한 '딩가딩'으로 전국 누비는 중…"트로트곡은 뜰때까지 신곡"

(서울=뉴스1) 황미현 기자 | 2022-09-14 06:00 송고
가수 지원이
가수 지원이
"에너지를 지원하는 지원이입니다."

트로트 가수 지원이는 지난 2012년 데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베테랑 가수다. 169cm의 큰 키에 마른 몸매, 큰 눈과 작은 얼굴로 바비 인형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비주얼은 무대 위의 그를 더욱 부각시킨다. 그는 항상 무대 위에서 "에너지원 지원이"라고 본인을 소개한다. 관객과 소통하며 자신이 가진 밝은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에 큰 뿌듯함을 느끼는 '천생 연예인'이다.
지원이는 매번 무대 위에서 화려한 퍼포먼스를 펼친다. 트렌디한 댄스에 트로트를 접목, 전형적인 트로트 무대에서 탈피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무대를 만들어 내는 그다.
가수 지원이
가수 지원이

지원이는 올 초 신곡 '딩가딩'을 발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섹시한 매력이 돋보이는 댄스와 국악이 접목된 트로트 곡 '딩가딩'에 대한 반응이 높아지자, 그는 최근 뮤직비디오를 새롭게 촬영해 전국을 누비며 이 곡을 전파 중이다. 어깨를 들썩이는 멜로디에 지원이의 퍼포먼스를 보는 재미까지 더해져 '딩가딩'에 대한 관심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원이 역시 "트로트 가수들의 곡은 뜰 때까지 '신곡'이라고 하지 않나, '딩가딩'의 매력을 전국 팔도를 누비며 알려보려고 한다"며 유쾌하게 웃었다.

지원이는 최근 뉴스1을 찾아 긍정적이면서도 겸손한 마인드로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냈다. 유쾌하고 솔직한 입담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며 지원이란 가수의 매력을 새삼 알게 했다. 지원이와 마주 앉았다.  

-'딩가딩'이라는 노래로 활동 중이다.

▶1월에 발표는 했는데 그때 프로그램 나가는 것도 있고 그래서 활동은 늦게 시작하게 됐다. 주변에서 독특하고 나와 잘 맞는다고 얘기해줬다. 급하게 가지 않으려는 생각이 있었고, 최근에 뮤직비디오를 찍었더니 반응이 좋아서 더 활동하게 됐다. 트로트는 뜨기 전까지는 신곡이다(웃음). 트로트만의 나라가 있다. 이 나라에서는 1년 정도 해야 '어? 뭐지?' 반응이 온다. 기본 1년이 넘어야하는 것 같다.(웃음)
-지원이만의 트로트 색깔이 확고해보인다.

▶요즘은 트로트도 대세가 됐지만, 아직까지도 기존의 아이돌 음악과는 많이 다르다. 많은 것은 트렌드를 선도해보고 싶다. 내가 하는 트로트 장르를 'TDT'라고 이름 지었다. '트렌디 댄스 트로트'라는 뜻이다. 생각보다 반응이 나쁘지 않고 나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가수 지원이
가수 지원이

-'딩가딩'의 매력을 소개해본다면.

▶반전 매력이 있다. 음악 자체는 인도풍, 레게풍, 그 리듬에 국악을 매시업 했다. 미디움템포다. 댄스 트로트이긴 하지만 우리나라 한국인이라면 어깨를 흔들 수 있는 박자다. 무대 위에서는 현대적인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반전이 있다. 남녀노소가 좋아할 수 있는 매력이 있는 느낌이다. 가사도 매력적이다. 여성들의 당당한 매력을 담았다. 멋있게 세상을 살아간다는 느낌. 주변에서 가사가 나와 닮았다고 하더라.

-'내일은 미스트롯' '트로트퀸' '헬로트로트' 등 다양한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경연 프로그램에 많이 나가게 됐다. 경연 프로그램에 나가면서 깨달은게 있다. 행사, 축제를 많이 다녔는데 결국은 그것도 경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무대를 더 돋보이게 하고 잘해야한다는 마음은 똑같으니까. 당시 경연을 하면서 축제나 행사의 연장선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임했던 것 같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탈락이라는 스트레스를 받아야 하는 '실'은 있었지만, 실력이 많이 향상됐고 트로트 가수로서 내 무대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득'이 있었다. 기회를 얻은거였다고 본다. 내가 보여줄 수 있는 퍼포먼스라는 강점, 기존의 트로트 음악에 현대적인 팝을 매시업하는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던 것을 좋게 생각한다. 다양한 색깔을 많이 보여줬다.  

-데뷔 10주년이다. 돌아보면 어떤가.

▶하나만 파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트로트 가수는 마라톤이다. 이제 한 10km정도 뛴 느낌이다. 오래된 선배님들 그런 분들을 보면 나는 아무것도 아니다. 지금도 선배니들이 잘 닦아놓은 길을 가고 있지만 나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지난 10년을 돌아봤을 때 '이제 조금 물이 올랐나?' 이런 느낌이다. 지금부터 탄력을 받을때라고 생각한다. 시작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탄력을 제대로 받아서 도약을 할 시기다.

-퍼포먼스를 하는 트로트 가수인데, 힘든 적은 없나.

▶그것때문에 딜레마가 온적도 있다. 퍼포먼스를 하면서 노래를 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춤을 추는 트로트 가수에 대해 인정을 해주지 않는 부분도 있다보니까 그걸 뛰어 넘어야 할 때가 많았다. 그래도 대중들이 경연이나 오프라인 무대에서 나를 보고 많이 인정을 해주시는 것 같다. 더 많이 노력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가수 지원이
가수 지원이

-춤을 추는 트로트 가수로서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내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 퍼포먼스이기 때문에 여러가지 시도를 해본다. 기본적으로 시간이 될 때 댄스 학원에 가서 최근 트렌드인 댄스를 배우는 때가 많다. 요즘 안무에 대한 연구를 위해서다. 그 안무를 숙지한 후 트로트 노래에 춰보면서 트렌드를 느껴보려고 하고 있다. 그러면서 반전 있는 트로트 무대가 나오게 되는 것 같다. 예전에는 트로트 가수치고 파격적이고 튀다보니 손가락질도 많이 받았다. 그때만해도 이런 댄스를 추며 트로트를 부르는 여가수들이 많이 있지는 않았다.

-다양한 장르도 있는데, 트로트를 고집한 이유는.

▶어릴적 엄마 아빠가 너무 바빠서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두메산골에서 자랐는데, 아무래도 할머니 손에서 유년기를 보낸 것이 많이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자장가도 민요풍으로 불러주셨었고 할머니가 듣는 음악들은 민요, 트로트였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향을 받았다. 이미자 선생님 노래, 그런 스타일의 노래들이 많았다. 은연 중에 내 속에 그런 것들이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앞으로의 계획은.

▶사실 장기 플랜을 세우는 편은 아니다. 나는 트로트 가수고, 중심이 서 있기 때문에 하루하루, 1년씩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그 시간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트로트의 길을 걸은지 10년이 됐지만, 지난 10년 동안에도 내가 큰 목표를 갖고 달려왔다기 보다는 매 순간 최선을 다했을 뿐이다. 앞으로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며, 승승장구하고 싶은 바람이다.


hmh1@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