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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회 김유정문학상 수상작가에 구병모…'니니코라치우푼타'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2-08-28 14:47 송고 | 2022-08-28 14:54 최종수정
구병모 작가 (김유정기념사업회 제공). © 뉴스1
구병모 작가 (김유정기념사업회 제공). © 뉴스1

구병모(46) 소설가가 올해 제16회를 맞은 김유정문학상의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김유정기념사업회가 28일 밝혔다.

수상작은 단편 '니니코라치우푼타'로, '2022 자음과 모음 여름호'에 실린 것이다. 40년 후 디스토피아적인 미래 어느 사설요양원에서 치매 환자로 지내는 어머니와 일감을 잃고 간병에 나선 '나'의 삶을 그린 작품이다.
심사위원회는 "시종일관 우리 사회의 치매와 간병의 어두운 현실을 환기하는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며 "아무리 많은 시간이 흘러가더라도 결코 달라지거나 사라지지 않을 모정이라는 정동이 둔중하게 우리를 강타하는 후반부의 몇몇 대목은 이 소설의 문제의식이 이 낡고 오래된 주제를 어떻게 새롭게 갱신해내는지 숨죽여 지켜보는 문학사적 시간이 되리라는 감상도 없지 않다"고 평했다.

구병모 작가는 "더 없는 절망을 안고 소설을 썼다"며 "독자의 마음을 가없는 늪으로 가라앉히기보다는 반어와 역설을 동원하여 유머러스한 진술과 상황들을 배치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니니코라치우푼타'라는 이름이 소설 속 화자에게 절대적이고도 우주적인 힘이 되어주었듯이, 소설을 읽는 독자들도 각자의 마음속에 진리에 가까운 이름을 하나씩 찾으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구병모 작가는 지난 2009년 창비청소년문학상으로 등단한 후 2015년 오늘의작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상금은 1000만원이며, 시상식은 오는 9월16일 오후 2시 춘천 스카이컨벤션 스카이홀에서 열린다.

김유정기념사업회에서 2007년부터 시작하여 주최하고 있는 김유정문학상은 김유정 소설의 문학사적 가치 전승과 한국 소설문학의 새 지평 열기에 기여하고자 문예지 및 단행본을 통해 발표된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심사해 매년 1회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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