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키움 사냥' 임찬규, 달라진 비결은 켈리와 진행한 캐치볼(종합)

키움전 5이닝 무실점 호투 '시즌 5승'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2-08-27 21:41 송고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1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1회초 LG 선발투수 임찬규가 역투하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임찬규(LG 트윈스)가 키움 히어로즈를 상대로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3경기 만에 선발승을 따냈다.

임찬규는 27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과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4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임찬규는 2연패 중이었다. 1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2이닝 4실점으로 조기강판됐고, 21일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4⅓이닝 3실점(2자책)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올 시즌 키움을 상대로도 3경기에 등판해 1승2패, 평균자책점 6.75를 기록, 썩 좋지 않았다. 최근 LG 선발 투수들의 호투가 연달아 나오는 상황에서 임찬규도 반등이 필요했다. 

류지현 LG 감독은 "찬규가 전반기보다 후반기 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늘 경기에서도 자기 역할을 잘 해낼 것"이라고 믿음을 보냈다.
결과적으로 임찬규는 사령탑의 믿음에 100% 보답했다. 5회까지 키움 타선을 산발 4안타로 막아내며 류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4회까지 단 한 명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은 임찬규는 5회 위기를 맞았다. 1사 이후 이지영과 김휘집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1, 2루에 몰렸다.

하지만 임찬규는 스스로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중요한 순간 커브가 빛을 발했다. 김준완과 대결에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임찬규는 115㎞ 커브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임지열도 커브로 돌려세웠다. 1볼-1스트라이크에서 커브를 연속 3개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임찬규는 임지열을 삼진 처리한 뒤 주먹을 불끈 쥐며 포효했다.

임찬규는 6회 시작과 함께 최성훈으로 교체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그간 부진을 털어냄과 동시에 키움을 상대로 설욕에 성공했다.

6회부터 올라온 불펜진이 키움 타선을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임찬규는 3경기 만에 시즌 5승(8패)째를 따냈다.

경기 후 임찬규는 "얼마 전에 (케이시) 켈리와 캐치볼을 하다가 투구 시 중심 이동에 대해 느낀 바가 있었다. 그걸 오늘 경기에 적용했고,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구체적으로 켈리의 무엇이 임찬규를 변화시킨걸까. 임찬규는 "난 원래 회전에 좀 더 포커스를 두고 있었다. 그런데 켈리는 공을 던질 때 포수 방면으로 조금 더 밀고 들어가면서 던지더라. 캐치볼을 하면서 그 부분을 느꼈고, 경기에 반영한 것이 호투로 이어졌다"고 부연했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오랫동안 홈 경기 승리가 없었다. 무려 홈 13연패 중이었다. 올 시즌 잠실에서 1승이 있지만 두산 베어스 원정 경기였다. 그리고 마침내 이날 홈 경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임찬규는 "홈 경기 승리에 대한 생각은 전혀 없었다. 홈 13연패도 지금 알았다"면서 "그동안 내 피칭을 못했기 때문에 결과가 그렇게 나왔다고 생각한다. 원정에서 성적이 더 좋아서 오늘 피칭에 더 집중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끝으로 임찬규는 "인터뷰를 빌어 경헌호, 김광삼 코치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내가 야구를 못한 건데 그걸 가지고 코치님께 투덜거렸다. 그 때 김광삼 코치님께서 많이 달래주셨고, 경헌호 코치님도 믿고 내보내주셨다. 감사하다는 말을 꼭 하고 싶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superpow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