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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석양 명소로…오세훈 '한강 르네상스2' 잠수교서 막 올린다

'차 없는 잠수교'에서 석양 즐기며 다채로운 축제
노들섬 석양 랜드마크로…대관람차·수변 무대도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2022-08-27 05:30 송고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 서초구 반포한강공원에서 시민들이 반포대교 달빛무지개분수를 감상하며 열대야를 이겨내고 있다. /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2006년 첫 임기 당시 '한강 르네상스'를 통해 한강으로의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선언했다. 서울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마지막 남은 공간을 '한강'으로 보고 서울을 매력적인 수변 도시로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12년이 지난 지금 한강공원은 남녀노소 시민들의 사랑을 고루 받는 휴식 공간으로 자리매김했다. 서울의 야경 명소로 꼽히는 세빛섬이나 반포 무지개 분수도 모두 오 시장의 작품이다.
오 시장의 4선 임기와 함께 '한강 르네상스'도 시즌2로 돌아왔다. 석양을 활용한 한강 명소를 만든다는 구상으로, 잠수교에서 첫 발을 내딛는다.

1976년 준공한 한강 잠수교는 국내 최초의 2층 교량인 '반포대교'(용산구 서빙고동~서초구 반포동) 아래층에 위치하며 서울 강남과 강북을 잇는 주요 통로 역할을 한다.

시민과 관광객이 많이 찾는 반포한강공원에서 바로 연결되고, 서울시 구간 한강다리 중 가장 짧아(길이 765m, 폭 18m)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가 많이 찾는 다리다.
오 시장은 2006년에도 잠수교를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꾸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교통 혼잡 등 우려에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다.

한강 잠수교(서울시 제공).
한강 잠수교(서울시 제공).

이번에도 10월30일까지 일시적으로 잠수교의 차량을 통제하고 축제를 진행한 뒤 시민 여론 등을 거쳐 '보행자 전용다리'로 바꿀지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잠수교에서는 28일부터 10월30일까지 매주 일요일 낮 12시~오후 9시 라이브 공연, 플리마켓, 푸드트럭, 야외 영화관 등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오 시장도 축제 개막일인 28일 시민과 함께 한강의 아름다운 풍경을 바라보고, 볼거리 즐길 거리를 둘러볼 예정이다.

3년 만에 돌아온 '멍때리기 대회'도 9월4일 한강 잠수교 위에서 열린다. 애초 50팀을 선발해 대회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3일 만에 3800명 넘게 참가자 신청이 몰리면서 조기 마감하는 등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서울시는 잠수교를 시작으로 '그레이트 선셋 한강' 중장기 프로젝트도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한강을 '석양 명소'로 만들어 관광객 3000만명 시대를 연다는 구상이다.

오 시장은 민선8기 첫 해외 출장으로 싱가포르를 방문해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아이'(가칭), 서울형 수상 예술무대를 만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아이는 오 시장이 10여년 전 과거 임기에도 검토했으나 세빛둥둥섬의 거센 비판 여론에 추진하지 못했다. 서울에 지을 대관람차는 165m 높이로 최대 780명까지 동시 탑승 가능한 싱가포르 플라이어를 뛰어넘는 규모로 계획하고 있다.

서울형 수상 예술무대는 한강의 석양을 배경으로 케이팝 콘서트부터 뮤지컬·오페라 공연, 스포츠 이벤트까지 다양한 형태의 수상공연을 개최하는 형태를 구상 중이다.

노들섬은 오페라하우스를 짓겠다는 계획은 접고 지붕형 선셋 랜드마크로 만든다.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이 만든 복합문화공간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그 위에 세비아의 '메트로폴 파라솔'과 같은 대형 건조물을 얹어 '걸으면서 한강의 석양을 즐길 수 있는' 명소로 만들 계획이다.


junoo568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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