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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스플레이 신시장으로 떠오른 AR·VR…삼성·LG 기술개발 '러시'

애플 AR 헤드셋, 내년 2분기 출시 예정…삼성·LG 마이크로 OLED 개발 '속도'
구글·메타 등도 관련 기기 개발 중…2027년 12조 시장 "12배 커진다"

(서울=뉴스1) 노우리 기자 | 2022-08-16 06:15 송고
2021년 5월 27일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LG연구동에서 열린 가상(VR),증강(AR), 혼합현실(MR) 겸용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2021년 5월 27일 포항공대 전자전기공학과 LG연구동에서 열린 가상(VR),증강(AR), 혼합현실(MR) 겸용 강의실에서 학생들이 수업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애플·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 업체들의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 출시 시점이 다가오면서 디스플레이 업계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 메타버스가 차세대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메타버스 기기 시장을 신시장 삼아 선점에 나선 것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디스플레이 업체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AR·VR를 비롯한 메타버스 기기용 마이크로 OLED를 개발 중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달말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미래 성장 잠재력이 크고 첨단 디스플레이 성능이 요구되는 메타버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마이크로 OLED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도 지난 10일 진행된 K-디스플레이 전시회에서 신시장 영역 중 하나로 메타버스를 꼽았다. 지난달에는 LG디스플레이가 마이크로 OLED 공정을 위한 증착기를 발주했다.   

최근 주요 고객사인 애플이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패널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에 따라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추측된다. 애플은 내년 2분기 출시를 목표로 'AR 헤드셋' 신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AR·VR 기기 디스플레이의 주류는 OLED보다 저렴한 LCD다. 

그러나 OLED를 탑재한 기기 수요도 늘고 있다. OLED는 자발광 특성 때문에 백라이트 등 추가 부품이 필요 없어 AR·VR 기기를 작고 가볍게 만들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응답속도도 월등히 빨라 고사양 게임 화면을 구현하는 데 적합하다.

이러한 장점을 감안해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나노미터(nm) 단위 반도체 미세공정을 이용해 고해상도를 매우 작은 화면에서 구현하는 기술에 초점을 맞춰 마이크로 OLED를 개발 중이다.

AR·VR 기기 시장은 현재 개화 단계라 디스플레이 탑재량이 많은 수준은 아니다. 그러나 애플 AR 헤드셋 출시를 기점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돼 업계 기대감이 크다. 현재 메타, 삼성전자, 구글 등 빅테크 업체 대다수가 AR·VR 기기를 개발 중이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2’ 전시회에서 “메타버스 플랫폼 기기를 잘 준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엔 삼성리서치 VR랩 책임자로 메타 자회사 오큘러스VR 출신인 윤가람 상무를 영입하기도 했다.

디스플레이 전문 시장조사업체 DSCC는 AR·VR 기기 디스플레이 연간 매출이 올해 7억7800만달러(약 1조 137억원)에서 2027년 93억달러(12조 1179억원)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규모가 5년만에 12배 넘게 커지는 것이다.


we122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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