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연고점 경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증권사 "강한 매수"

한화디펜스 IPO 가능성↓…"NAV 할인 해소"
목표가는 높이지만, '단기급등'에 투자의견은 하향하는 증권사도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2-08-10 06:10 송고
(키움증권 제공) © 뉴스1
(키움증권 제공) © 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지배구조 개편 결정 이후 강한 상승세로 연고점을 경신했다. 효율적인 사업구조 개편에 시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룹 내 방산 역량을 모두 모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국의 록히드마틴'이 될 수 있다는 기대를 받고 있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9일 전일 대비 400원(0.57%) 오른 7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52주 최고가로 지난달 21일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에 대한 언론보도가 나온 이후 주가는 53.3%나 상승했다.
지배구조 개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 관계사와 빅딜을 통해 한화디펜스를 흡수합병하고, 한화의 방산 부문을 인수하는 대신, 한화정밀기계와 한화파워시스템을 매각하는 내용이다. 그룹 내 방산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해 사업 시너지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그룹 내 방산 역량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함으로써 한국을 대표하는 종합 방산 솔루션 기업의 면모를 갖춘다"면서 "민수와 군수 사업이 혼재돼 있던 사업 포트폴리오의 정체성이 방산으로 명확하게 정립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배구조 재편의 가장 큰 호재는 한화디펜스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합병에 따른 한화디펜스의 순자산가치(NAV) 할인 해소에 있다. 그동안 한화디펜스는 기업공개(IPO) 가능성 등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 반영된 가치가 할인을 받아왔다. 언제든 IPO를 통해 떨어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디펜스의 2022년 적정가치는 1조7000억원으로 평가하는데 시장은 NAV 할인 60%를 적용해 7000억원만 반영되어왔다"면서 "이번 지배구조 개편으로 상승한 시가총액 1조원은 NAV 할인 해소라고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사업 통합에 따른 효율화도 기대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기간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국제공동개발사업(RSP) 적자 등으로 인해 현금창출력이 제한적이었으나, 한화디펜스와 방산을 합병하면서 투자와 연구개발(R&D) 여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상체계, 유도무기, 대공방어, 감시정찰, 지휘통제 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의 방산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턴키(일괄입찰·turn key) 수주가 용이하고, 무기체계, 발사체, 위성 등의 R&D 역량과 효율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다올투자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10만원으로 올리고, 투자 의견을 '매수(buy)'에서 '강한 매수(strong buy)'로 상향했다.

최 연구원은 "2월만 해도 글로벌 디펜스 주가수익비율(PER)은 15배였지만,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이후 군비 증강으로의 정책 변화, 무기체계 수요 증가에 따라 글로벌 동종업계의 PER은 20배를 웃돈다"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배구조 개편에 따라 할인 없이 이를 적용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다만 단기간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조심스러운 접근을 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키움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4000원으로 상향했지만, 투자 의견은 '매수(buy)'에서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낮췄다.

김지산 센터장은 "단기 급등에 따른 상승 여력을 감안해 투자의견을 한 단계 조정한다"면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이 일단락되는 내년 1월까지 과도적인 실적 컨센서스 공백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전망 (다올투자증권 제공) © 뉴스1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실적 전망 (다올투자증권 제공) © 뉴스1



eom@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