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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오염물질 지구에 어떻게 영향 미치나…NASA, 답을 쫓는다

美 항공우주국, 대기연구센터·국립환경과학원과 '원팀' 꾸려
오산공군기지가 베이스…기상정보 수집기로 '대기 조사 중'

(오산=뉴스1) 황덕현 기자 | 2022-08-06 07:30 송고
5일 경기 오산 오산공군기지에 있는 고고도 기상정보 수집기인 마틴 WB-57 캔버라 © 뉴스1 황덕현 기자

아시아에 불고 있는 계절풍 몬순은 그동안 오염 물질을 상승시켜 해당 지역 환경을 일종의 '정화'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여겨졌다. 여름엔 대양에서 대륙으로, 겨울엔 대륙에서 대양으로 부는 바람이 해당지역 오염 물질을 이동시켰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구 전체에는 독이 됐다. '고속 엘리베이터' 같은 바람을 타고 성층권에 올라간 오염 물질은 지구 전체 환경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성층권까지 올라간 미세먼지·화학 물질은 몬순 지역 바깥, 즉 아메리카 대륙과 유럽 등에 떨어지면서 대기 오염을 강화했다.

오염의 이전은 어떻게, 또 얼마나 진행될까. 로라 펜 미국대기연구센터(NCAR) 수석은 5일 오후 열린 브리핑에서 "아직 명확히 알 수 없지만 현 단계에선 대류권 상층에서 큰 변화를 주고 있는 것은 명확하다"고 말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NCAR은 이같은 문제를 추적하기 위한 '아시아 여름철 계절풍 대기화학·기후변화 영향 연구사업'(ACCLIP)의 국제 합동 연구팀을 경기 오산 오산공군기지에 꾸렸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 조지아공대, 독일 막스 플랑크 화학 연구소, 일본 홋카이도대가 힘을 모았다. 국내에선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과 연세대, 부산대, 공주대가 참여했다.

오산은 환경·지리적 특성 때문에 채택됐다.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국을 거치며 시계방향으로 불어 들어온 바람 속의 미세먼지와 화학 물질을 관측하기 적절한 장소란 게 합동 연구팀 판단이다.

'아시아 여름철 계절풍 대기화학·기후변화 영향 연구사업' 총괄 책임 로라 펜 미국대기연구센터(NCAR) 수석이 연구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왼쪽 사진).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데이비드 존슨 항공기 조종사가 고고도 기상정보 수집기 WB-57에 대해 설명했다(오른쪽). © 뉴스1 황덕현 기자

지난 2일 시작된 연구는 비행기 2대로 진행 중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고(高)고도 기상정보 수집기 '마틴 WB-57 캔버라'(WB-57)와 '걸프스트림 V-NSF'(G-V)이 60개 이상의 물질을 분석할 수 있는 측정·분석 장비와 컴퓨터를 싣고 성층권 하부인 18.3㎞ 상공까지 날아오르고 있다. 2대의 연구기는 서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가며 최대 6시간30분 동안 대기 성분을 관측 중이다. 말 그대로 '하늘 위 대기 조사실'인 셈이다.

이 연구에 참여 중인 우리 연구진은 이 사업 협력을 통해 얻은 관측 자료를 아시아 상층 대기오염 관측에 활용하고, 측정 자료를 토대로 환경 위성 천리안 2B의 정확도, 신뢰도 검증에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팀 현장 총괄 지휘를 맡고 있는 구자호 연세대 대기과학과 교수는 "이번 연구 참여를 통해 그간의 지표면 위주의 대기환경 연구에서 보다 큰 스케일의 대기 환경·오염 연구를 하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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