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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안보부처 업무보고에 "추악한 동족대결마당"

통일부 '담대한 계획' '北인권' 언급에 "흡수통일 망상"
김정은 '비난 연설' 기조 반영… 대남 비난 계속될 듯

(서울=뉴스1) 이설 기자 | 2022-08-02 09:32 송고 | 2022-08-02 12:47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자료사진.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북한이 최근 우리 통일외교안보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를 겨냥해 "추악한 동족대결마당이었다"고 비난했다.

대외 선전매체 '메아리'는 2일 우리 외교·통일·국방부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보고한 2022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언급하면서 "한 마디로 평한다면 우리와의 대결의지를 더욱 명확히 하고 반공화국 압살 흉계를 모의한 또 하나의 추악한 동족대결마당"이라고 밝혔다.
매체는 '담대한 계획' '상호주의' '북한 인권' 등의 표현이 담긴 통일부의 업무보고를 두고 "흡수통일 망상을 숨김없이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매체는 또 외교부가 '한미동맹 강화'를 7대 국정과제의 첫 번째 순위에 놓고 미국과의 공조 하에 북한의 비핵화를 실현하겠다고 한 것을 비난하기도 했다.

매체는 특히 '힘에 의한 평화'와 '한미동맹의 도약적 발전'을 골자로 한 국방부의 업무보고에 대해선 "말 그대로 북침전쟁흉계의 모의판"이라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러한 호전적 광기가 세계적인 핵 강국으로 떠오른 우리 공화국(북한)의 무진막강한 위력 앞에 질겁한 자들의 히스테리적 발작이며 공공연히 우리와 맞서보겠다는 자살적 망동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그런데도 윤석열 역도는 수하 졸개들의 어리석은 망동을 만류하는 대신 더욱 기가 올라 '북한의 미사일 공격을 막을 수 있게 한국형 3축 타격체계를 촘촘히 준비하라'느니, '한미동맹 강화에 발맞춰 실기동 훈련을 정상화해야 한다'느니 하며 제법 훈시를 해댔으니 아마도 제일 머리가 돌아버린자는 윤석열 역도"라고 비난했다.

매체는 또 "고작해야 식민지 괴뢰에 불과한 자들이 불가항력의 절대병기들로 장비한 세계적인 군사강국과 맞서보겠다고 하는 것도 웃기지만 그 무슨 '선제타격'이니, '응징'이니 하며 객기를 부리는 것은 더욱 기막힌 만화감들"이라며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위기에로 몰아가는 윤석열 역도와 그 패당은 저들이 저지른 무모하고도 어리석은 망동에 대해 뼈저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 선전매체의 이 같은 보도는 지난달 27일 북한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기념행사 때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연설에 담긴 대남 비난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김 총비서는 당시 윤 대통령의 실명까지 직접 거론하면서 정세 긴장의 책임을 남한에 돌렸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북한 매체의 비난전도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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