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퀘벡 선거서 분리주의 정당 승리…카니 총리에 새 부담
12년 만에 집권…'트럼프 퇴임 후 퀘벡 독립투표' 공약
- 양은하 기자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캐나다 퀘벡주에서 5일(현지시간) 치러진 주의회 선거에서 분리독립을 주장하는 퀘벡당(PQ)이 승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인구 약 900만 명으로 프랑스어 사용자가 다수를 차지하는 퀘벡에서 퀘벡당이 집권하는 것은 2014년 이후 12년 만이다. 다만 전체 127석 가운데 과반 의석을 확보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선거 결과는 2018년부터 퀘벡주를 이끌어온 중도우파 퀘벡미래연합(CAQ) 정부에 대한 유권자들의 피로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폴 생피에르 플라몽동이 이끄는 퀘벡당은 캐나다로부터 퀘벡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정당이다. 플라몽동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과 경제적 피해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뒤 퀘벡의 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퀘벡당 정부는 과거 1980년과 1995년에도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현재 여론조사에서 퀘벡의 분리독립을 지지하는 비율은 약 30%로 역대 최저 수준에 가깝다.
퀘벡당은 또 퀘벡의 이익에 부합할 경우 연방정부와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퀘벡당의 집권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캐나다가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해 온 마크 카니 총리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퀘벡당은 이번 선거에서 연방정부의 이민 확대 반대, 영국 왕실과 퀘벡의 관계 단절, 퀘벡-온타리오 고속철도 건설 계획 저지를 공약으로 내걸어 연방정부와의 갈등이 고조될 수 있다.
카니 총리는 이날 앞서 기자들에게 퀘벡 주민들이 누구를 차기 주 총리로 선택하든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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