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다이서로스 "광유전학, 자폐·우울증 환자 희망 될 것"

인터뷰 마무리하며 "아이들 도시락 싸줘야"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수상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스탠퍼드대학에서 아내 미셸 몬제와 함께 회견을 갖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상한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가 자신에게 노벨상을 안겨 준 '광유전학'과 관련해 자폐와 우울증 환자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연구라는 소감을 밝혔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5일(현지시간)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의사이자 과학자이며 정신과 의사다. 자폐와 우울증을 앓는 환자들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이 연구가 주는 희망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동시에 기초과학자로서 뇌가 어떻게 작동하고 정보를 통합·계산해 우리를 인간답게 만드는지 밝혀내는 데 관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 노벨위원회는 이날 다이서로스 교수와 페터 헤게만 독일 훔볼트대 교수, 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에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공동 수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들은 살아 있는 빛을 이용해 뇌의 신경세포가 기억과 감정, 행동을 어떻게 형성하는지 규명할 수 있는 길을 연 '광유전학' 연구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그는 이날 이른 새벽 노벨위원회로부터 수상 사실을 알리는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올빼미형'이라고 표현한 다이서로스 교수는 논문을 검토하고 학생들에게 이메일을 보낸 뒤 막 자리에 누우려던 참에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칼 다이서로스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와 페터 헤게만 독일 훔볼트대 교수·게오르크 나겔 독일 뷔르츠부르크대 교수가 5일(현지시간) 2026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2026.10.5 ⓒ 로이터=뉴스1

그는 전화를 받은 직후 "말을 만들어내는 능력을 잃어버린 것 같았지만 1~2분 만에 회복했다"고 말했다. 발표 한 시간 뒤에는 "제대로 잠을 자지는 못했다"고 했다.

미 하워드휴스의학연구소(HHMI) 연구원이자 스탠퍼드대 소아 신경종양학자인 아내 미셸 몬제 다이서로스 박사는 남편의 수상을 놀라지 않았다고 한다.

다이서로스 교수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오전 6시 30분부터 한 시간은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깰 시간이고 등교 전 도시락을 싸줘야 한다는 이유였다.

한밤의 소란을 이웃이 언짢아하지 않을지 묻자 몬제-다이서로스 박사는 어깨를 으쓱하며 "이곳은 교직원 사택이다. 동네에 노벨상 수상자가 많다"라고 답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