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총장, '10·7 공격' 3주기 앞두고 "가자 휴전 영구화해야"
"국제법 존중하고 지속가능한 평화 위한 정치적 길 열어야"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10·7 이스라엘 기습 공격 3주기을 앞두고 가자지구의 휴전을 영구화하고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했다.
5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이제 휴전을 영구적으로 만들어야 할 때"라며 "대규모 인도적 지원을 허용하고 국제법을 존중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중동 전역에서 지속가능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정치적 길"이 필요하다며 "(3주기가) 또 한 해의 애도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이스라엘인과 팔레스타인인이 권리와 존엄, 열망을 보장받으며 평화롭고 안전하게 나란히 살아갈 수 있는 다른 미래를 건설하려는 새로운 결의의 계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는 지난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를 기습 공격해 이스라엘인과 외국인 등 약 1200명을 살해하고 251명을 인질로 끌고 갔다.
구테흐스 총장은 이를 "혐오스러운 공격"이라고 재차 규탄했다. 동시에 그는 이후 이어진 전쟁으로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막대한 인명 손실과 피란, 파괴"를 겪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자 주민들의 고통에 대해서도 "이 역시 지금 끝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가자지구에서 7만 4200명 이상이 숨졌다. 유엔은 가자지구 보건부의 사망자 통계를 신뢰할 만한 자료로 보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0월 발표한 휴전이 "일정한 안도감을 가져왔다"면서도 가자지구의 안전이나 충분한 인도지원, 재건과 평화로 이어지는 신뢰할 만한 경로는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가 확인될 때까지 가자지구에서 군을 철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하마스는 무기를 즉각 일괄적으로 넘기기보다는 단계적인 무장해제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3년 공격 이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은 주변국으로도 확산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와 교전을 벌여 왔고, 올 2월 말엔 미국과 함께 이란을 공격하면서 이란과의 전쟁에도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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