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루비오 "러시아 페스트 연구소 직원 사망 사건, 면밀히 주시"

미국 국무장관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냐"
크렘린궁 "추측이나 루머보다 공식 발표 믿으라"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2026.07.1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러시아의 페스트 연구소에서 발생한 직원 사망 사건을 미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유럽 순방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우리는 사안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며 "당장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주의를 기울이고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분명히 현재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왕래는 매우 제한적"이라면서도 "다른 질병과 마찬가지로 이런 게 외부로 퍼져나가면 빠르게 확산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에 위치한 페스트 연구소의 28세 직원은 명확하게 공개되지 않은 경위로 병에 걸려 사망했다. 러시아 보건 당국 책임자가 현지로 급파됐으며 이와 관련해 수십 명이 격리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매체 피플 오브 바이칼은 해당 직원이 깨진 시험관을 통해 폐렴형 페스트에 걸렸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복수의 현지 매체도 연구소 내 실험실 사고와 직원의 사망이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러시아 보건 당국은 직원이 폐렴으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이고르 코브제프 이르쿠츠크 주지사는 이날 특별 전문가 조사 결과 "사망 원인은 원인 불명의 폐렴"이라고 발표했다. 또 러시아 보건 당국의 검사에서 "사망한 여성의 업무와 관련된 미생물은 생체 시료에서 발견되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루머나 추측보다는 보건 당국의 공식 발표를 믿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베리아는 페스트가 풍토병으로 존재하는 지역 중 하나다. 페스트를 일으키는 세균인 예르시니아 페스티스가 시베리아 야생에 서식하는 소형 포유류와 이들에 기생하는 벼룩에서 발견되기 때문이다.

다만 러시아에서 사람이 페스트에 감염되는 경우는 드물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