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서머타임 영구화 막은 공화 의원 저격…개인 전화번호 공개
"중요한 법 막고 있어…톰에게 '어서 일을 처리하라'고 말해달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서머타임'을 영구화하는 '선샤인 보호법'을 저지한 톰 코튼 공화당 상원의원(아칸소주)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온라인에 공개하며 저격했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내 친구 톰 코튼이 아주 중요한 법안을 막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이유에서인지 톰이 법안을 막고 있다"며 "이 법안은 초당적으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통과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러니 내가 사랑하고 세 번이나 승리했던(마지막 선거에선 34%P 차로 이겼던) 아칸소주 주민 여러분, 톰에게 '어서 일을 처리하라'고 말해달라!"며 톰 의원의 휴대전화 번호를 명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5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에도 치열하게 경쟁하던 고(故)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개인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선샤인 보호법은 지난 7월 하원에서 308 대 11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통과됐다. 하지만 상원에선 피리버스터를 중단시키기 위해 필요한 60표를 확보하지 못해 계류 중이다.
이에 대해 코튼 의원은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나를 포함해 시계를 조정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하지만 의회는 과거에도 서머타임 영구 도입을 여러 차례 시행했다가 겨울철 해가 터무니없이 늦게 뜨는 상황을 겪은 미국인의 반발로 매번 이를 폐지했다"고 반박했다.
또한 "아칸소주 주민들은 자녀들이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등교하는 걸 원치 않는다"며 "나는 언제나 아칸소주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했다.
서머타임은 해가 일찍 뜨는 하절기, 일과 시간과 에너지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고안된 제도다. 서머타임이 시작되면 시곗바늘을 1시간 앞당기고, 서머타임이 해제되면 다시 시곗바늘을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미국에선 1966년 제정된 연방법에 따라 매년 3월 둘째 주 일요일에 서머타임을 시행하고 11월 첫째 주 일요일에 해제한다. 하와이, 애리조나주, 괌, 푸에르토리코 등을 제외한 미국 전 지역에 서머타임이 적용된다.
일각에선 수면 장애와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서머타임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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