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美, 이달 말 미·러·우크라 협상 제안…우크라 준비돼"

크렘린도 지난달 “10월 3자 회담 가능성 배제하지 않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자료사진> 2026.06.0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미국이 러시아와의 4년 반에 걸친 전쟁을 끝내기 위한 새로운 협상 개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달 말까지 미·러·우크라이나 3자 회담을 열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에게 "미국 측이 현재 우크라이나 및 러시아와 접촉하고 있으며, 10월 말까지 3자 형식의 기술적 수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미국 측 협상단과 대화했다며 "우리는 이 일정에 동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회담 개최 장소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아랍에미리트(UAE)나 미국 측이 제안하는 다른 국가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UAE는 과거에도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개최한 바 있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지난달 전쟁 종식을 위한 미·러·우크라이나 3자 협상이 10월에 열릴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시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러시아 리아노보스티와 타스통신에 "그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며 "예측 가능한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열린 여러 차례의 협상에서는 평화를 향한 가시적인 진전이 나오지 않았다. 러시아가 전쟁 종식을 위한 최대 요구 조건을 철회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주도의 평화 협상은 최근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의 관심이 이란과의 전쟁으로 옮겨간 데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가 공습을 확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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