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사우디·카타르에 패트리엇 추가 배치…이란 재공격 대비
악시오스 "현지 석유·가스시설 방어 목적"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이 이란에 대한 군사작전 재개 가능성에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방어할 패트리엇 방공미사일 포대 2개를 추가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복수의 미 당국자와 중동 소식통을 인용, 미군이 최근 수 주 새 사우디와 카타르에 패트리엇 포대를 1개씩 추가 배치했다고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에 배치된 포대는 주요 석유 시설을, 카타르에 배치된 포대는 천연가스 시설을 방어하는 임무를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이 같은 조치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할 경우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부터 양국 핵심 에너지 인프라를 보호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을 선제공격하며 전쟁에 돌입했다.
카타르와 사우디 당국은 올 8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에너지 시설까지 포함한 대규모 공격을 검토하자 자국 석유·가스 시설에 대한 이란의 보복 가능성을 우려해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 당국자들은 이 같은 우려가 당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군사적 공격 대신 경제적 압박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트는 데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규모 작전을 재개할 경우 사우디 영공을 이용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악시오스는 "사우디는 자국 석유 시설 방어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영공 사용을 허용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미군 당국은 중동 역내에 배치된 해·공군 전력을 다시 증강하고 있다.
미 해군 원자력 추진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항모강습단은 지난달 27일 샌디에이고 모항을 떠나 중동으로 향하고 있다. 루스벨트 전단은 11월 중순쯤 현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해군의 매킨아일랜드 상륙준비단도 지난달 28일 중동을 향해 출항했다. 상륙함 3척으로 구성된 이 전단엔 제13해병원정대 소속 대원 수천 명이 함께하고 있으며, 11월 말까지 중동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동엔 '조지 H.W. 부시' '조지 워싱턴' 등 미 해군의 2개 항모강습단이 배치돼 있다. 다만 미 당국자는 루스벨트함이 기존 항모 중 하나와 교대할지, 추가 전력으로 남을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한 폭격 재개 여부를 검토하고 있으며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추가 군사행동에 나설 수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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