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트럼프는] 중간선거에 '내란법' 발동 언급 "배제하지 않아"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돼 1일 공개된 미국 매체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대통령 권한의 한계에 관한 질문을 받고 "어떤 것도 확언하지 않겠다"며 "법정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질문이 내란법에 관한 것이냐고 되물은 그는 "나는 아직 그것(내란법)을 한 번도 사용한 적이 없다"면서도 "나는 그 법을 사용할 수 있고 때때로 내가 (내란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고 주장했다. 선거 기간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거나 연방 이민 당국을 투표소에 배치할 가능성에 관한 질문에도 명확한 거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내란법은 대통령이 반란이나 국내 폭력, 연방법 집행 방해가 발생했다고 판단할 때 연방군을 투입하거나 주 방위군을 연방화할 수 있도록 한 법률이다.
○…같은 인터뷰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과 관련해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반대표를 던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가 워시였다면 이사회에 반대했을 것"이라면서도 워시 의장을 여전히 신뢰한다고 밝혔다. 다만 다른 이사들에 대해서는 정치적 이유로 금리를 올리는 "매우 적대적인 이사회"라고 비판했다.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폭격을 확대할 것이냐는 질문엔 "가능하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군사작전 계획에 대해서는 공격 지점을 묻는 것과 같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최근 이란이 제시한 휴전안도 충분하지 않았다며 거부한 배경을 설명했다. 이란 측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내용 등을 제안했지만 자신의 요구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말했다. 미군의 탄약 부족 우려는 일축했다. 일부 종류의 탄약 재고가 다른 종류보다 적은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미국이 충분한 무기를 보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방산업체들이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있으며 미국이 지난 6개월 동안 탄약 비축을 늘려왔다고도 밝혔다. 당초 예상보다 전쟁이 길어지는 데 대해서는 이란 핵시설 공격 이후 군사작전을 끝낼 수도 있었지만 이란의 군사력을 더 약화시키기 위해 작전을 계속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AI)에 대해서는 규제가 미국 기업의 경쟁력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와 2시간 넘게 만났다면서 AI가 산업혁명보다 더 큰 변화가 될 수 있다는 견해를 소개했다. 미국이 AI 경쟁에서 앞서 있다면서 과도한 규제로 기업을 위축시켜서는 안 된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AI를 '인공지능'보다 '초지능(Super Intelligence·SI)'이라고 부르고 싶다면서 관련 자문 조직의 명칭도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와 아모데이에 대해서는 모두 영리한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닐 고서치, 에이미 코니 배럿, 브렛 캐버노 대법관 등 3명을 지명한 것을 후회한다고도 말했다. 그는 "어쩌겠나. 내가 앉힌 사람들이다. 그런데 너무 자주 나에게 반대표를 던졌다. 나는 정말……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하는 자리를 줬는데, 그들은 자주 나에게 반대한다"라며 "나는 충성심을 좋아한다, 그렇다"라고 불만을 표했다. 그것이 대법관들에게 원하는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나는 충성심을 원하지 않는다. 나는 좋은 결정을 원한다"고 답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 중 고서치, 캐버노, 배럿 대법관을 임명해 6대 3의 보수 우위 구도를 구축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하는 정책에 잇따라 제동을 거는 연방대법원, 특히 자신이 임명한 대법관들을 향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이란 전쟁이 중간선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며느리 라라의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그는 곧바로 "(선거에) 도움이 돼야 한다(It should help)"며 "왜냐하면 이란은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는 게 괜찮으냐고 묻는다면 전 세계를 포함한 100%가 아니라고 답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선 (선거에) 도움이 될 테고, 그렇지 않다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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