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당대회 105분 열변…폭스뉴스 시청자 평소 수준 그쳐

NYT "연설 시간대 평균 250만명 시청…트럼프 효과 없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춤을 추고 있다. 2026.9.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화당 전당대회 연설을 중계한 보수 성향 폭스뉴스에서 '트럼프 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TV에서 '흥행 보증수표'였으며 폭스뉴스 시청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격정적이고 불만으로 가득 찬 연설을 보기 위해 대거 TV 앞으로 몰려들곤 했다고 NYT는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9일)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이틀 일정으로 열린 초유의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장장 105분간 진행한 연설은 평소와 같은 트럼프 효과를 만들어내지 못했다는 게 NYT 지적이다.

이번 전당대회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 지지층을 총결집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마련됐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을 처음부터 끝까지 방송한 몇 안 되는 주요 TV 방송사 중 하나인 폭스뉴스는 연설이 이뤄진 전날 오후 9시부터 오후 11시(미 동부시간 기준) 사이 평균 250만 명이 시청했다.

최근 분기 통계를 기준으로 보면, 폭스뉴스의 황금시간대 평균 시청자 수와 대체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시청률 조사업체 닐슨의 잠정 집계에 따르면 폭스뉴스의 트럼프 대통령 연설 시청자 수는 해당 시간대에 방송되는 폭스뉴스의 대표적인 TV쇼 '해니티'(Hannity)와 '거트펠드!'(Gutfeld!)의 평소 시청자 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은 수많은 스트리밍 서비스와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었다. 플랫폼을 통해서 뉴스를 접하는 미국인도 많지만 디지털 플랫폼 시청자는 정확히 집계하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당대회 첫날 연설을 실시간으로 시청하려던 전통적인 TV 시청자에겐 선택지가 많지 않았다.

ABC와 CBS, NBC는 평일 밤 정규 프로그램을 그대로 진행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15분도 채 방송하지 않았고, MS 나우는 때때로 화면을 분할해 연설 장면을 내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당대회 둘째 날인 이날 밤에도 다시 무대에 올라 폐회사를 맡았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