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해군장관 대행 "이란이 바레인 기지 박살내…항모 댈 곳 없어"
미해군 5함대 본부 소재지…군고위인사 이례적 피해 인정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 해군장관 대행이 이란의 공격으로 바레인 주둔 미 해군 제5함대 본부가 심각한 피해를 입어 항공모함이 기항할 곳조차 없어졌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에포크타임스 등에 따르면 헝 까오 해군장관 대행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란군이 "바레인을 완전히 박살냈다(blew the hell out of Bahrain)"며 바레인 해군지원시설(NSA Bahrain)이 광범위한 피해를 입었다고 말했다. 바레인 해군지원시설은 중동을 관할하는 미 해군 5함대 본부가 있는 곳이다.
지난해 10월 해군차관에 취임한 까오 대행은 지난 4월 존 펠런 해군장관 경질 후 해군장관 대행을 맡아 왔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일 그를 정식 해군장관에 지명해 상원 인준 절차를 앞두고 있다.
까오 대행은 바레인 기지 피해로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운용에도 차질이 빚어졌다며 승조원들이 "들어가 정박할 곳이 없다"고 말했다.
앞서 전쟁 초기 이란의 공격 후 공개된 정보와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통해 바레인 주둔 미군 시설이 상당한 피해를 입은 정황은 알려졌었지만, 미 해군 고위 인사가 그 피해 규모를 직접 인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대릴 코드 미 해군참모총장도 이달 초 기지 피해를 이유로 바레인 해군지원시설에 "당분간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었다.
까오 대행은 링컨함 등 전력의 고강도 장기 전개를 계속하기 위해 바레인 기지를 다시 이용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이를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링컨함은 최근까지 약 9개월간 장기 전개 임무를 수행했으며, 이 가운데 약 200일을 중동 일대 등 전투지역에서 보냈다. 이달 초엔 태국 램차방항에 입항했다.
링컨함의 임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미 의회와 승조원 가족들 사이에선 함정 내 식수·식량 부족과 배관 문제, 사기 저하 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그러나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은 앞서 링컨함 상황에 관한 보도에 대해 "완전히 잘못 전달됐다"고 반박했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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