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민주당 지지자들에 "멕시코 가라"…청중 'USA' 연호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마지막날 기조연설

10일(현지시간) JD 밴스 미국 부통령이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9.10 ⓒ 로이터=뉴스1

(댈러스=뉴스1) 이훈철 특파원 = 공화당 차기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JD 밴스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에 대해서는 독설을 퍼부었다.

사회자의 소개와 함께 밴스 부통령이 텍사스주 댈러스 행사장 무대에 등장하자 참석자들은 '밴스' 이름을 연호하며 환호했다. 밴스 부통령도 자신의 이름이 불리는 게 좋다며 재차 청중들에게 호명을 요청해 분위기를 띄웠다.

첫날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둘째 날이자 마지막날인 이날 기조연설자로 나선 밴스 부통령은 관중석에서 멕시코 국기를 흔드는 관객이 보이자 "우리를 방해하려고 멕시코 국기를 흔들었다"며 "멕시코를 정말 좋아한다면 비행기 표를 사줄테니 멕시코로 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밴스 부통령의 발언에 청중들은 'USA'를 외치며 환호했다.

밴스 부통령의 이날 발언은 앞서 진행된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대 시위를 겨냥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지지자들은 이날 전당대회 행사장 인근에서 반 트럼프 시위를 벌였다. 행사장으로 행진을 하는 시위대 중에는 멕시코 국기를 든 참가자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공화당 전당대회 행사장 인근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보이는 사람들이 반 트럼프 시위를 벌이며 행진하고 있다. 2026.09.10 ⓒ 뉴스1 이훈철 특파원

밴스 부통령은 시위대에 이어 행사장 내에도 멕시코 국기가 보이자 "아메리칸드림을 위해 싸우는 동안, 이 나라 약속의 기반이 되는 좋은 삶은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님을 오늘 밤 다시금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강경 이민단속의 정당성을 강조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민주당을 겨냥했다. 지난 7월에도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ICE(이민세관단속국) 요원의 총격을 받고 멕시코 출신 남성이 사망하는 등 이민 단속 과정에서 총격 사망 사건이 이어지며 비난 여론이 거세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이민 단속 반발 여론을 무시하기라도 한 듯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발언을 듣는 데 지쳤다"며 반(反)이민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그는 이날 연설의 대부분을 민주당에 대한 비판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성과를 강조하며 11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밴스 부통령은 "대통령께서 위대한 국가를 발전시키기 위해 매일 애쓰시는 동안, 극좌파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여러분의 자녀들이 그 상속 권리를 결코 보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의 가족과 우리 나라 전역의 수천, 수백만 가정들을 없애버리기를 바라는 급진주의자들에게 우리는 다음과 같은 단순한 메시지를 전한다"며 "우리 아이들에게서 당장 썩 꺼져라"라고 독설을 날렸다.

밴스 부통령은 "이번 11월에 이 나라는 급진주의자들의 것이 아니라는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며 "관료들의 것도 아니고, 가장 높은 가격을 부르는 자의 것도 아니다. 이번 11월에 공화당원들을 당선시킴으로써 그것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