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5000달러 효과' 공화 전대 둘째날 흥행…밖에선 탄핵시위
매진 아니지만 첫날보다 늘어 1층은 모두 채워…마지막날도 트럼프 연설
'현금 공약' 현지 유권자들 관심…행사장 밖 민주당 지지자들 반드럼프 시위
- 이훈철 특파원
(댈러스=뉴스1) 이훈철 특파원 = 10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중간선거 전당대회 둘째 날 행사장 1층이 만석을 기록했다. 첫날 4분의 1가량 빈자리가 보였던 것보다 눈에 띄게 참석자가 늘어난 모습이다.
이날 오후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린 텍사스주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 앞에는 행사 참석자들이 일찍부터 줄을 서 입장을 기다렸다.
입장이 시작되고 어느새 1층 자리가 꽉 찼다. 자리를 잡지 못한 일반 참석자들은 2, 3층으로 발걸음을 옮기는 모습을 보였다.
전날 1층 플로어만 가득 찼던 것과 비교하면 이날은 1층 전석이 만석을 기록했다. 2만여 명을 수용 가능한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가 가득차진 않았지만 약 1만~1만5000여 명이 들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현금 공약이 화제를 모으면서 지지층 집결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날 밤 기조연설자로 나서 "공화당이 하원과 미 연방 상원을 장악한다면 미국 시민 성인 한 명당 5000달러(약 670만 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11월 중간선거를 2개월여 앞두고 고물가에 따른 장바구니 부담에 등을 돌린 유권자의 표심을 붙잡기 위해 현금 살포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배당금 발언은 미 언론은 물론 미 국민들 사이에도 화제가 됐다.
텍사스에서 우버 기사로 일하는 프랜시스는 어제 트럼프 연설을 들었냐는 기자의 질문에 "지금도 듣고 있었다"며 유튜브 영상 화면을 보여주며 자신을 트럼프 지지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비용이 꽤 많이 들 것"이라며 "1조 달러가 들 거라고 하던데 사람들의 투표 의욕을 북돋워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을 민주당 지지자로 밝힌 데밀로우는 '5000달러를 받게 된다면 공화당에 투표하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신경 안 쓴다"며 "돈을 받는다고 특별히 기쁘거나 하진 않는다"고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행사장 밖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의 반(反)트럼프 시위가 벌어졌다. 행사 시작을 두 시간여 앞둔 오후 1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아메리칸 에어라인스센터에서 800미터 떨어진 피크 공원에는 수십 명의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여 '트럼프 탄핵'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 참석자들은 트럼프의 이란 전쟁 반대, 이민세관단속국(ICE) 반대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 지자세력인 MAGA(마가·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의 정치 구호이자 트럼프를 상징하는 '메이크 아메리카 그레이트 어게인'(MAKE AMERICA GREAT AGAIN) 글자 위에 트럼프 탄핵이 적힌 깃발을 든 참가자도 보였다.
이들은 공원에 모여 이란 전쟁 반대, 트럼프 반대 등을 외친 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는 행사장으로 행진했다. 행진 시작과 함께 길을 가로 막은 공화당 지지자들과 대치 상태가 이뤄지면서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으나 특별한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튿날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기조연설에 이어 이날 폐회사를 위해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이밖에 JD 밴스 부통령이 기조연설을 맡고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와 캐롤라인 레빗 전 백악관 대변인 등이 연설에 나선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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