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獨극우 AfD 주의회 선거 압승에 "정말 대단한 밤…MGGA!"

동부 작센안할트주 제1당 등극에 환호…"끔직한 이민 규제에 질린 것"

지난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착륙한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에서 내리면서 취재진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2026.09.0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정말 대단한 밤"이라고 환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와우! 독일의 포퓰리즘 정당이 방금 정말 대단한 밤을 보냈다"며 "그들은 마침내 독일에 너무나 큰 피해를 준 지독하게 끔찍한 이민 규칙과 규제에 질린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그들은 부상하고 있으며, 더 이상 참지 않을 것이다! MGGA!!! 대통령 DJT"이라고 덧붙였다.

'MGGA'는 자신의 정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독일을 다시 위대하게'(Make Germany Great Again·MGGA)로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독일 극우 정당인 독일대안당(AfD) 공동대표 알리스 바이델과 티노 크루팔라, 그리고 작센안할트 주총리 후보 울리히 지그문트가 작센안할트 주 선거 다음 날인 7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9.7 ⓒ 로이터=뉴스1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환영 언급은 AfD가 작센안할트주 선거에서 승리한 지 이틀 만에 등장했다.

지난 6일 AfD는 주의회 선거에서 43.8%를 득표하며 압승했다. 주의회 전체 83석 중 39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 기준선인 42석에서 3석 모자라는 제1당이 됐다. 연정 구성이 없이는 주정부 집권이 어렵다.

AfD는 강력한 이민 제한, 대(對)러시아 관계 개선, 우크라이나 지원 삭감, 유로화 탈퇴 등을 주장해 왔다. AfD가 집권할 경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극우 성향 정당이 독일 주 정부 권력을 쥐게 된다.

그간 유럽의 극우 세력을 공공연히 지지·지원해 온 친(親)트럼프 진영은 AfD의 압승 소식을 반기는 분위기다. 트럼프 2기 행정부는 그간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 등 유럽 내 우호 세력과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 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알리스 바이델 AfD 공동대표가 당의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의 승리를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에 "잘했다"(Gut gemacht)는 뜻의 독일어 댓글을 달았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절 주독일 미국대사를 지낸 리처드 그레넬 역시 X에 "독일에 엄청난 승리와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국민들은 그들을 무엇이라 부르든 변화를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