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독일 극우정당 주의회 선거 승리 공개 축하…"잘됐다"

작센안할트주 AfD "투자가치 있는 독일 만들 것"…협력 제의
트럼프 2기 업고 워싱턴-유럽 극우 잇는 '키맨' 머스크

일론 머스크가 지난해 3월 24일 워싱턴 백악관 내각 회의실에서 열린 내각 회의를 지켜보고 있다. (자료사진) 2025.3.24 ⓒ AFP=뉴스1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한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독일을 위한 대안)을 향해 공개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알리스 바이델 독일대안당 공동대표가 당의 주총리 후보인 울리히 지크문트의 승리를 축하하며 올린 게시물에 "잘했다(Gut gemacht)"는 뜻의 독일어 댓글을 달았다.

머스크의 지지에 지크문트는 즉각 "우리가 여기서 책임을 맡게 된다면, 강력하고 건설적인 협력을 위한 기회를 진심으로 환영하겠다. 독일은 다시 한번 투자할 가치가 있는 곳이 될 것"이라며 주 정부 차원의 경제·투자 협력 가능성을 직접 제의했다.

독일대안당은 이번 선거에서 43.8%를 얻어 주의회 83석 가운데 39석을 차지하는 압승을 거뒀지만, 단독 과반에는 3석이 모자랐다. 이에 따라 다른 정당과 연립정부 구성이 필요해 주정부 집권 여부는 불확실하다.

머스크와 독일 극우 세력의 밀착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한층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 2기 출범 직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지낸 머스크는 그동안 독일 기성 정당들의 과도한 규제와 관료주의, 에너지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동시에 독일대안당을 적극 지지하며 독일 내정에 지속적인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특히 바이델 공동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을 본보기로 꼽고 당 지도부가 미국 대통령 취임식에 직접 참석하는 등 미국과의 접점을 극대화해 온 만큼, 머스크의 이번 축하는 독일 극우 진영에 국제적 후광을 더해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주독 미국 대사를 지낸 리처드 그리넬 등 친트럼프 인사들도 잇따라 환영 입장을 냈다.

옛 동독 지역을 거점으로 기성 정치권의 방화벽을 위협하며 지방정부 집권을 시도하는 극우 정당이 머스크와의 공개적인 연대 및 경제 협력 카드를 꺼내 듦에 따라 독일 연방정부와 기성 정당들의 경계심은 극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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