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조지아 韓공장 구금 사태 1년…"韓기업들 복귀·추가협력 기대"
애틀란타 한인회 부회장 인터뷰…교민사회도 기업 복귀 반색
- 이훈철 특파원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4일(현지시간)로 미국 조지아주 현대차그룹(005380)-LG에너지솔루션(373220) 합작 배터리 공장에서 한국인 근로자 300여명 구금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된다.
한국은 물론 미국 지역사회에도 큰 충격을 줬던 한국인 집단 구금 사태를 딛고 현재 조지아에는 한국 기업들이 속속 복귀하며 평상시와 같은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임스 김 애틀란타 한인회 수석부회장은 뉴스1과 전화 인터뷰에서 '구금 사태 이후 지금 한국 기업들은 다시 돌아온 상태인지' 묻는 말에 "대부분 다 들어왔다"며 "그 이후에는 별일 없이 다시 일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앞서 지난해 9월 4일 미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 등 이민 당국은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을 급습해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300여명이 한국인으로, B1/B2 합법 비자 소유자까지 무차별적으로 구금했다. 특히 중범죄자를 다루듯 손과 발에 수갑을 채우고 체포하는 현장 모습을 이민당국이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현대차의 126억 달러 규모의 투자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지아주 서배너 인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이었으며 단속 이후 공사는 중단됐다. 한국인 근로자들은 정부의 강력한 항의 끝에 일주일 뒤인 9월 11일 구금시설에 석방돼 한국행 전세기에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구금 사태 다음날 "그들은 불법체류자이며 ICE 직원들이 할 일을 했다"고 옹호했으나 한국 정부는 물론 한국 여론의 강한 반감은 물론 미 언론·지역사회 등을 중심으로 한미 동맹 및 대미투자 우려가 제기되자 한국 근로자들에게 남아달라고 요청하는 한편 외국인 기술 인력을 환영한다고 태도를 바꿨다.
구금 사태 이후 브레이언 캠프 조지아주 주지사는 직접 한국을 찾아 현대차,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와 면담을 갖는 등 한국 기업 달래기에 나서기도 했다. 미 정부도 투자 기업 근로자 관련 비자 제도 개편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구금 사태 이후 한동안 한국 기업의 현지 파견 근로가 주춤했으나 최근에는 기업들도 협력업체 직원에 대한 비자 문제에 신경 쓰면서 재개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부회장은 "당시 협력업체 직원들의 비자가 문제가 된 것으로 아는데 이 부분에 대해 국토안보부에서도 6개월 전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에 이미 경고를 한 것으로 안다"며 "(기업들도 조금만 주의했다면) 발생하지 않았어야 할 사태인데 미국은 워낙 법대로 돌아가기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미국 정부가 비자 문제에 대해 재정비에 나선 상황으로 알고 있다"며 "정확한 지침이 나오면 (기업 진출도) 안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인사회는 한국 기업의 복귀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김 부회장은 "교민사회에서도 한국 기업이 다시 돌아오고 아무 문제 없이 일이 진행되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조지아의 경우만 해도 한인 사회가 굉장히 커졌다"며 "한국 기업이 들어오다 보니 식료품점이나 한국 식당 등 식품업계 관련 비즈니스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김 부회장은 한국 기업의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해 "한국 기업은 굉장히 유리하다. 지금 현대차뿐만이 아니라 HD현대중공업 등 대기업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며 "협력업체까지 포함하면 400개 기업이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배터리 사업은 이제 시작이다. 켄터키, 테네시, 조지아에도 지금 상당히 기업들이 많다. 한국 기업들이 기술이 좋고 거래하기가 편하니까 선호한다"고 말했다.
boazho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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