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 D-60]③한국계 후보들 면면…제주 고씨 이민3세 도전장

메릴린 스트릭랜드, 데이브 민, 영 김 재선 도전…댄 고 등 2명 새얼굴
조지아·미시간·테네시 주지사 선거는 한국 기업들 관심

미국 중간선거에 출마한 한국계 의원 왼쪽부터 민주당 워싱턴 10지구의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김순자·63), 민주당 캘리포니아 47지구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50), 공화당 캘리포니아 40지구 영 김(한국명 김영옥·63) 연방하원의원, 신디 먼슨(41), 댄 고(한국명 고원영·41) 후보 등 5명이다.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오는 11월 3일 실시되는 미국 중간선거가 4일(현지시간) 기준 6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한국계 후보 5인방의 당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와 미 언론 등에 따르면 미 연방의원 및 주지사를 새로 선출하는 이번 중간선거에는 5명의 한국계 후보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현역 3명 재선 도전…스트릭랜드·데이브 민 맑음, 영 김 흐림

현재 연방의회에서 활동 중인 한국계 의원은 민주당 뉴저지의 앤디 김 상원의원(44)을 비롯해 하원의 민주당 워싱턴 10지구의 메릴린 스트릭랜드(한국명 김순자·63), 민주당 캘리포니아 47지구 데이브 민(한국명 민건기·50), 공화당 캘리포니아 40지구 영 김(한국명 김영옥·63) 등 3명까지 총 4명이다.

임기가 2031년까지로 이번 선거 대상에서 빠진 앤디 김 상원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의원 가운데 재선에 도전하는 한국계 의원은 총 3명이다.

이 가운데 스트릭랜드 의원과 민 의원은 나란히 재선 가도가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스트릭랜드 의원의 지역구는 미 정치분석기관 쿡폴리티컬 보고서 기준 민주당 우세 성향 지역으로 꼽힌다. 한국인 어머니와 주한미군 흑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스트릭랜드 의원은 2020년 영 김 등과 함께 첫 한국계 여성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성했으며 이번에 4선에 도전한다.

한국계 이민 2세대인 민 의원 역시 재획정 이후 지역구가 민주당에 더 유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50.1%였던 민주당 후보 득표율이 재획정 후 예비선거 기준으로는 54.1%까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괌으로 이주한 영 김 의원의 재선 가도에는 변수가 많다. 캘리포니아주 선거구 재획정으로 지역구가 바뀌면서 같은 공화당 소속인 켄 캘버트 의원과 예비선거에서 맞붙었고, 지난 6월 '톱투(Top-Two)' 예비선거에서 캘버트 의원이 34.9%로 1위, 김 의원은 20.6%로 2위를 기록해 두 사람 모두 본선에 진출했다. 11월 3일 민주당 후보 없이 이 둘이 집안싸움을 벌인다.

송원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KAGC) 사무총장은 "이번 중간선거에서 스트릭랜드 의원과 민 의원은 재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영 김 의원은 불리한 상황이지만 여성이고 중도 성향이라는 점을 어필하면서 많이 치고 올라온 상황인데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댄 고(Dan Koh) 민주당 매사추세츠 6지구 연방 하원 후보(왼쪽).(출처 댄 고 후보 홈페이지)
매사추세츠 새 얼굴 댄 고 등 한국계 6명 중 2명 본선행

현역 외에 이번 선거에 새롭게 도전장을 낸 한국계 후보는 총 6명으로 이 가운데 2명만이 본선에 진출했다.

오클라호마 주지사 선거에 출마한 신디 먼슨(41)은 지난 6월 예비선거에서 승리해 한국계 후보 가운데 가장 먼저 본선에 진출했다. 베트남전 참전 군인 아버지와 한국 이민자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먼슨은 현 오클라호마 주의회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다.

이어 매사추세츠 6지구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한 댄 고(한국명 고원영·41) 후보가 지난 1일 치러진 민주당 예비선거에서 41.1%를 얻어 5명의 후보 중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한국·레바논 혼혈 이민 3세대로, 주미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제주도 출신 아버지와 레바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고 후보는 바이든 행정부 대통령 보좌진 출신이다. 특히 아버지 고경주 전 하버드대 교수 겸 오바마 행정부 보건차관보, 삼촌 고홍주 전 예일대 로스쿨 학장 겸 국무부 법률고문 등 명문가 배경으로 주목받아 왔다. 그는 아버지를 따라 제주 고씨 성을 쓰고 있다.

2018년 매사추세츠 3지구 예비선거에서는 단 145표 차로 로리 트라한 현 의원에게 패했던 그는 이번이 두 번째 연방하원 도전이다.

11월 본선에서는 무투표로 공화당 후보가 된 마이카 퀴니 존스와스와 맞붙는다. 매사추세츠주 자체가 민주당 강세 지역인 만큼 고 후보의 본선 승리 가능성이 높다.

반면 캘리포니아 40지구의 에스더 김 바렛, 뉴욕 7지구의 줄리 원, 뉴욕 6지구의 척 박, 위스콘신 주지사 선거에 나섰던 프란체스카 홍 등 4명은 예비선거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국 조지아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메타플랜트 전경. 2025.09.09. ⓒ AFP=뉴스1
조지아·미시간·테네시 주지사 선거, 한국 기업 관심 대상

한국 기업들은 이번 중간선거 가운데 특히 조지아·미시간·테네시 등 3개 주의 주지사 선거를 주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의 메타플랜트(HMGMA)와 배터리·자동차 공급망이 몰려 있는 조지아는 존 오소프 상원의원 방어전과 맞물려 차기 주지사의 산업·인센티브 정책 기조가 주목된다.

자동차·배터리 산업 허브인 미시간은 현직 주지사 대결 구도의 경합주로 분류됐고, LG전자·LG화학·SK계열 등 한국 기업이 다수 진출한 테네시는 공화당 우세 속에서도 기업 친화적 정책의 지속 여부가 관심사로 꼽힌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