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바 민간 외교단체·건설부 제재…"반미 공작 좌시 않겠다"
美 국무, 개인 3명·기관 9곳 제재…경제 압박 강화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20일(현지시간) 쿠바의 민간 외교단체와 쿠바 건설부 등 쿠바 정권에 대한 신규 제재를 발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민간 외교단체인 쿠바인민우호협회(ICAP)의 페르난도 곤살레스 요르트 회장 등 지도부 3명과 쿠바 건설부를 포함한 기관 9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ICAP가 "쿠바 정부의 정치적 하부 기관"이라며, 주로 교육·문화 교류라는 구실로 미국 내에서 체제 전복 세력을 발굴·육성·급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대규모 전복 활동을 계속해 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요르트 회장은 1990년대 미국에서 쿠바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15년간 복역했으며, 쿠바 귀환 후에도 ICAP를 통해 미국을 불안정하게 만들려고 시도했다고 루비오 장관은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한 이 단체가 피델 카스트로의 탄생 100주년을 계기로 쿠바 당국자들과 접촉할 국제 동조자들을 아바나로 데려오려고 시도했다고 전했다.
루비오 장관은 쿠바 건설부와 함께 금속·광업 분야의 여러 국영 기업도 "핵심 경제 부문 통제를 통해 (쿠바) 정권의 탄압 기구를 지탱한다"며 제재 대상에 포함됐고 전했다.
그는 쿠바 정권을 "마르크스주의와 인종적 분노, 공산주의적 폭력을 수출하는 것을 정권의 존립 목적으로 삼는 적대적 외국 세력"이라며 "트럼프 행정부는 수십 년간 이어온 전복적 반미 활동을 지속하려는 쿠바 정권의 시도를 좌시하지 않겠다"고 규탄했다.
이번 제재는 지난주 미국 워싱턴 DC의 한 카페에서 친쿠바 행사가 열린 뒤 시행됐다.
주미 쿠바 대사관은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의장 탄생 100주년을 맞아 워싱턴 DC에서 다큐멘터리 상영과 토론 행사를 개최했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쿠바가 러시아, 중국, 이란 등 적대국을 지원해 미국의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난해 왔다. 최근에는 쿠바 정권이 미국 내 좌파 진영을 지원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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