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베센트 "24일 이란제재 발표…우방국, 美편에 설지 맞설지 선택"(종합)

CNBC 인터뷰서 우방국에 경고 메시지…봉쇄·경제 제재 동시에
트럼프 "이란과 석유 거래, 현금송금, 위장회사 중단해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28일(현지시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간 250달러 지폐 시안을 들어 보이고 있다.2026.05.28 ⓒ 로이터=뉴스1

(워싱턴=뉴스1) 이훈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거래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한 대규모 제재를 포함한 대(對)이란 경제적 압박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 재무장관은 우방국들이 경제 제재에 동참해 미국 편에 설지, 맞설지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압박했다. 미국은 이번 이란 경제 제재가 역사상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센트 장관은 20일(현지시간) CNBC와 인터뷰에서 '앞으로 어떤 조치들을 예상하고 있느냐'는 앵커의 질문에 "정확히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 설명하기 위해 월요일(24일)에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최고 수준의 경제적 압박을 가하게 된다면 이는 대규모 물리적(군사적) 재경색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음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말하는 경제적 압박이란 모든 우방국을 대상으로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을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베센트 장관의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테헤란에 '어떤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는 국가에 대해 강력한 경제적 제재를 가함으로써 이란 경제의 숨통을 조이겠다고 선언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 나는 지금까지 그 어떤 국가를 상대로도 시행된 적 없는 가장 파괴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며 "이는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작전이자 고립 작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나는 자국의 금융기관이나 기업, 공항, 정부기관이 어떤 형태로든 이란에 생명줄을 제공하도록 하는 모든 국가는 엄청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임을 발표한다"고 경고했다.

이어 "석유 밀수, 통화스와프, 현금 송금, 환전소, 선박 등록, 위장회사 등 이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중단해야 한다. 해당하는 국가들은 자신들이 누구인지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조치는 '경제적 디데이(Economic D-Day)'가 될 것이며, 이란의 위협을 고립시키고 물리치기 위해 모든 동맹국이 미국과 함께해야 한다"며 "이란은 결코 핵무기를 갖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센트 장관은 이에 대해 "우리는 동맹국들에 '우리 편에 설 것인지, 아니면 우리에 맞설 것인지 결정하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이 살인적인 정권(이란)이 끝나기를 원하면서도 자금 이체든, 석유 구입이든, 해상 선박 간 환적이든 이들과 계속 거래하겠다고 고집한다면 미 재무부와 미국 정부는 제재 집행을 위해 모든 권한과 힘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일각에서 '이런 방식은 성공한 적이 없다'고 말하는 보고서들을 많이 보지만 이는 효과가 있다"며 "봉쇄 조치와 역사상 가장 강력한 제재라는 원투 펀치를 동시에 가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봉쇄망을 쳤을 때 베네수엘라에서도 작동했고 현재 쿠바에서도 작동하고 있으며 이란에서도 작동해 결국 이 정권을 붕괴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boazho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