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호르무즈 제약 8월까지 계속…국제유가·휘발유 전망치 상향"
에너지정보청 8월 전망 보고서…브렌트유 87달러, 휘발유 3.64달러
중동 산유량 내년 말까지 완전 회복 불가능…하루 60만 배럴 생산 차질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호르무즈 해협이 이번 달까지 봉쇄될 것으로 전망하며 국제유가와 휘발유 가격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호르무즈 해협 개방 주장과는 상반된다.
CNN에 따르면, EIA는 이날 발표한 8월 단기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서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 가격 전망치를 한 달 전 배럴당 82달러에서 87달러로 높였다.
또한 미국의 소매 휘발유 가격도 갤런당 3.78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달 전망치는 갤런당 3.64달러였다. 이란과의 전쟁 전 미국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2.98달러였다.
EIA는 내년 브렌트유와 휘발유 가격 전망치도 각각 배럴당 69달러, 갤런당 3.29달러로 상향했다. 지난달 전망치는 브렌트유는 배럴당 65달러, 휘발유는 갤런당 3.09달러였다.
또한 EIA는 중동 지역 산유량이 2027년 초 전쟁 이전 평균에 가까워지겠지만 2027년 말까지 하루 약 60만 배럴 규모의 생산 차질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EIA는 이번 전망치 상향의 원인으로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제약을 언급하며 "8월까지 제약이 계속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밝혔다.
선박추적업체 케이플러(Kpler)에 따르면, 지난 10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0척에 불과했다. 전쟁 전에는 하루 평균 120척이 통과했다.
EIA의 발표와는 달리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10일) 백악관에서 호르무즈 해협 상태와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지금은 열려 있다. 많은 선박이 드나들고 있다. 현재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는 유일한 세력은 미 해군이며, 우리는 철벽같은 봉쇄망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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