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 케인 美합참, 이란전 출구전략 주장…"공습으론 안돼"

"이란 공습은 주변 미 동맹국 대한 보복 불러와" 주장
무기 재고 급감도 경고…외교적 돌파구 마련에 집중

댄 케인 미 합참의장이 29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국방부의 2027 회계연도 예산안 심의를 위한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04.29.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이 6개월 가까이 이어지면서, 미국 내부에서는 출구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군 내 가장 높은 계급의 장군인 합참의장이 본격적으로 이런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소식통들은 댄 케인 합참의장이 다른 트럼프 핵심 참모들에게 이란 전쟁에서 벗어날 길을 찾아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케인 의장은 공군력(공습)만으로는 목표 달성이 어렵고,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소식통에 따르면 이에 따라 그는 국무장관, CIA 국장, 부통령 등과 함께 대안을 논의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에너지 인프라 공격이나 다리 폭격 같은 방안을 검토했지만, 케인과 참모들은 실효성이 낮고 걸프 국가들에 대한 보복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당시 미군은 이란과의 양해각서(MOU)가 무색하게 이란이 상선을 공격하자 이란 내 목표를 잇달아 타격했다. 그 후 이란의 보복도 이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추가 공습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고 7월 말에 새로운 공격 계획을 내놓았다.

하지만 소식통은 "작전에 찬성한 것은 중부사령부(CENTCOM) 일부 부대뿐"이었다고 전했다. 결국 참모들의 만류와 중동 동맹국들과의 회담 끝에 작전은 철회됐다.

케인 장군이 걱정한 것은 아랍 동맹국들이 받을 공격만은 아니었다. 그는 전쟁 전부터 장기전이 미국의 무기 비축량을 심각하게 줄일 수 있고 이는 이스라엘과 우크라이나 지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로 현재 미국은 탄약 재고가 위험할 정도로 낮아졌다.

CNN에 따르면 케인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과의 최소 두 차례 회담에서 미국의 군수품 비축량 감소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으며, 이 회담에서는 분쟁 확대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결국 미국 내부에서는 지상군 투입 없이는 이란을 결정적으로 제압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지만, 수천 명의 미군 희생 가능성 때문에 누구도 강력히 주장하지는 못하고 있다. 그래서 케인과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상징적 승리를 제공할 수 있는 출구 전략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같은 외교적 돌파구를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