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법무부 "듀크대 로스쿨 입학시 인종차별…흑인·히스패닉 편향"
"에세이 답변으로 인종 배경 판별"…백인·아시아계 차별 주장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6일(현지시간) 명문 듀크대학교 로스쿨의 입학 전형이 흑인과 히스패닉 지원자에게 유리하게 편향됐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하르미트 K. 딜론 법무부 민권담당 차관보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듀크대 로스쿨이 "2023학년도, 2024학년도, 2025학년도 신입생 입학 허가 과정에서 인종을 이유로 의도적 차별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법무부에 따르면 듀크대 로스쿨은 '소수인종 우대정책'에 대한 2023년 연방대법원 위헌 결정 이후 입학 지원서 내 단답형 에세이 문항을 통해 지원자의 인종적 배경을 추정할 수 있는 '태그' 시스템을 운용했다.
입학 사정관들은 '시각과 경험의 다양성'을 드러내거나, 저소득층 연방장학금(펠 그랜트) 수혜 여부 등 인종적 배경과 연관성이 높은 에세이 답변에 태그를 달았다. 이러한 요소들은 인종적 다양성 목표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부각하기 위한 '대리 지표'가 됐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사한 학업 성적을 가진 백인·아시아계 학생에 비해 흑인·히스패닉계 지원자가 합격 통지를 받을 확률이 훨씬 높았다.
딜론 차관보는 "단순히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해서 듀크대 로스쿨이 백인과 아시아계 학생을 차별할 수 있는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법무부는 입학 전형이 규정에 맞게 시정되도록 듀크대 측과 "자발적 합의"를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23년 연방대법원이 대학 입시에서 비백인계를 우대하는 소수인종 우대정책을 위헌으로 판결한 데 따라 대학들이 이 정책을 실제로 철폐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여왔다.
당시 대법원 판결은 "인종이 자기 삶에 미친 영향에 대한 지원자의 서술을 대학이 고려하는 것까지 금지하는 것으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고 명시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대학 입시에서 인종을 고려하는 모든 시도를 사실상 금지한다고 해석했다.
지난 5월에도 법무부는 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UCLA) ·예일대 의과대학의 입학 전형이 흑인·히스패닉에게 편향됐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들 대학은 자신들의 입학 전형이 엄격한 능력주의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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