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S&P500 연말목표 7900→8100…반도체 주도 실적 랠리"

"지정학적 리스크·거시경제 불확실성 이미 시장에 반영"
"올해 실적 성장률 28% 이상…내년 AI 자본지출 1조달러 근접"

스위스 투자은행 UBS. ⓒ AFP=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스위스 투자은행 UBS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연말 목표치를 기존 7900에서 8100으로 상향 조정했다.

2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UBS의 시장전략가 키스 파커는 이날 공개한 투자 노트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2027년 목표치도 8200에서 8900으로 함께 상향했다.

반도체 부문의 폭발적 성장을 앞세운 기업 실적 개선이 하반기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목표치 상향의 핵심 근거다.

UBS는 올해 S&P 500 주당순이익(EPS) 추정치를 기존 310달러에서 335달러로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약 20% 성장한 수치로, 당초 예상인 11%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증가분 25달러 중 절반인 11달러는 반도체 부문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며 에너지 부문이 약 6달러, 기타 산업 부문이 약 8달러를 기여할 것으로 추정했다.

파커는 "올해 S&P 500 실적 성장률은 기대치를 상회하는 28% 이상에 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UBS는 인공지능(AI) 관련 자본지출이 전년 대비 68% 급증해 올해 약 8200억 달러에 이르고, 2027년에는 21% 추가 증가해 1조 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도체 공급 부족과 임대 비용의 상승, 설비 증설이 지속되는 경향 등으로 미루어 볼 때 단기간 내 자본지출이 위축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도 판단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일으킨 전쟁을 비롯한 최근의 지정학적 리스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등에 따른 거시경제 불확실성은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고 판단했다.

반면 실적 전망 수정치와 수익성, 장기 성장 기대치는 계속 상승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UBS는 지난 4월 7일 이란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이유로 목표치를 7700에서 7500으로 낮췄으나, 5월 22일 목표치를 7900으로 올렸다.

한편 UBS는 AI 투자가 막연한 기대에서 벗어나 실적으로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순이익이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거나 기업 지출 모멘텀 둔화의 조짐만 보여도 관련주가 급락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파커는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과 밸류에이션 부담 완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S&P 500의 주가수익비율은 작년 말 대비 이미 10% 하락한 상태로 내재가치 대비 할인 거래가 계속될 것"이라고 봤다.

또 내년 S&P 500 EPS는 12% 상승한 375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낙관적으로 전망하면서도 지정학적 긴장, 금리 변수, AI 관련 리스크 등 하방 요인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