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9월 시진핑 방미 전 AI 회담 추진…"패권경쟁 속 위험관리"

베선트 美 재무장관 대표단 이끌 듯…'최첨단 모델 위험' 논의 관측

미국 성조기와 중국 오성홍기 일러스트.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미국과 중국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에 앞서 오는 9월 인공지능(AI)을 주제로 정부 간 회담을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은 서로의 고도화되는 최첨단 AI 모델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을 어떻게 줄일지 논의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보도했다.

미국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을 수석대표로 대표단을 꾸릴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번 회담이 9월 24일로 예상되는 시 주석의 방미에 앞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미중 양국은 아직 준비 초기 단계이지만 참석자 명단과 개최 장소, 세부 의제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AI 회담은 지난 5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후속 조치 성격이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 5월 향후 AI 회담이 "강력한 AI 모델이 비국가 행위자에게 확산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4~8주 안에 회담이 시작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중 양국은 AI 분야에서 치열한 기술 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첨단 AI 모델이 군사력 증강과 국가 핵심 인프라를 겨냥한 사이버 공격, 노동시장 교란 등에 악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는 공통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현재 최첨단 AI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하고 있다. 다만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와 중국 최대 D램 업체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등을 국가안보 관련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하는 방안은 미중 긴장 고조를 우려해 보류한 상태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에서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의 고성능 AI 모델 '미토스'와 미국의 차세대 AI 모델 공개 기준, 중국 오픈웨이트 AI 모델에 대한 미국의 규제 여부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4월 공개된 미토스는 별도의 사이버 보안 특화 훈련 없이도 에이전틱 코딩과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높은 보안 성능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복잡한 소프트웨어 구조를 인간 전문가 수준으로 분석해 취약점을 찾아내고 침투 경로까지 설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러한 성능을 이유로 미토스의 일반 공개를 제한했다.

중국도 자국의 최첨단 AI 모델에 대한 해외 접근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는 이는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미토스의 해킹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를 반영한 조치라고 분했다.

한편 관찰자망 등 중국 매체도 로이터 보도를 인용해 전하며 이번 회담에 관심을 보였다.

관찰자망은 미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를 인용해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산 오픈소스 AI 모델에 대한 사실상의 금지 조치를 검토해 왔으며, 특히 문샷의 '키미 K3' 공개 이후 중국 AI 모델 규제론이 미국 정부 내에서 더욱 힘을 얻었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