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또 '오바마 조작사진' 올려…그래피티 덮힌 에어포스원
"그래피티 낙서, 흑인 겨냥한 인종차별적 메시지에 사용돼"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가 그래피티 낙서로 뒤덮인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손을 흔드는 조작된 이미지를 게시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별다른 설명 없이 해당 이미지를 올렸다.
공개된 이미지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는 하얀색 에어포스 원 계단 위에서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에어포스 원 기체엔 민주당의 슬로건인 '우리는 할 수 있습니다'(Yes We Can)과 '오바마'(Obama), 'BLM'(Black Lives Matter의 약자·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라는 낙서가 그려져 있다. 또한 '하느님께 찬양을' 또는 '신께 감사하다'라는 뜻의 아랍어도 적혀 있다.
그래피티 낙서를 활용하는 메시지는 범죄와 도시 황폐화를 연상시키기 위한 의도이며, 과거 흑인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메시지에서 사용됐다.
이번 이미지가 민감한 화두가 된 데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카타르가 기증한 4억 달러 상당의 보잉 747-800기종을 개조한 새로운 에어포스 원을 타고 첫 비행을 마쳤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에어포스 원 외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선호하는 남색 바탕에 빨간색 금색 줄무늬 조합으로 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해 선동적이고 때로는 인종차별적인 수사를 사용해 비판하고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다는 거짓 주장부터 흑인 인구가 많은 국가에 대한 저속한 일반화까지 다양하다.
2월엔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원숭이로 합성한 모습이 등장하는 동영상을 트루스소셜에 게시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한 적도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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