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통행 재개에도 선박 잇딴 유턴·우회…이란發 긴장 여전

블룸버그 "이란군 주목 피하려는 움직임…통항 상황 파악 어려워"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2026.06.30.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지난달 미국·이란 간 종전 관련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그간 제한돼 왔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항이 재개됐지만 그 흐름은 여전히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은 석유·가스 운반선 6척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오만 해안에 가까운 항로를 따라 이동하는 모습이 선박 추적 웹사이트에 포착됐다.

블룸버그는 "하루 전 같은 항로에서 여러 선박이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유턴·우회한 뒤 일부 선박이 다시 통항을 시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날의 경우 최소 8척의 선박이 같은 항로를 따라 페르시아만을 빠져나가려다 유턴했고, 이 가운데 4척은 이후 이란 측 항로로 북상해 해협을 벗어났다.

이런 가운데 일부 선박은 야간에 선박자동식별장치(AIS)를 끈 채 해협을 통과한 뒤 위치 신호를 켠 것으로 파악됐다.

선박 추적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4일 호르무즈 해협을 양방향으로 통과한 선박은 19척이었으나, 오만 해안 항로로 진입한다고 공개 신호를 보낸 선박은 1척에 그쳤다.

블룸버그는 "선박들이 이란군의 주목을 피하려 하기 때문에 실제 통항 상황을 파악하기가 더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이란은 올 2월 말 미국·이스라엘의 선제공격에 따라 전쟁에 돌입하면서 각국 유조선 등 선박의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제한해 왔다.

이란은 지난달 17일 미국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등에 관한 내용을 담은 MOU를 체결한 뒤에도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 통항을 위해선 이란이 승인한 항로만 이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등 서방측 해군 역시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이어지곤 있지만 이란 측이 앞서 해협 내에 부설한 기회 등을 이유로 위험 수준은 "상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미국 주도의 다국적 민군합동기구인 연합해양정보센터(JMIC)도 "이란군이 계속 선박들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