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협상대표 "美와 평화상태 아냐…MOU 이행, 어렵지만 가능"
하메네이 조문차 테헤란 찾은 하마스 정치국 수장과 회담
"필요하다면 미사일 지원이나 협상 통한 압력 계속할 것"
- 김경민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이끄는 수석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5일(현지시간) 이란과 미국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종전 양해각서(MOU) 이행은 "어렵지만 달성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란 국영 프레스 TV에 따르면 갈리바프 의장은 이날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장례식 참석차 테헤란을 방문한 하마스 정치국 수장 모하메드 다르위시와 회담을 가졌다.
갈리바프 의장은 회담에서 "우리는 미국과 평화 상태에 있지 않으며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최고지도자의 지시에 따라 "필요하다면 미사일 지원을, 정치적 압력이 필요하다면 협상을 통한 압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협상을 위한 협상"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MOU 서명 직전 이스라엘이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다히예 지역을 공습하자 이란과 미국 간의 협상이 일시 중단됐었다고 설명하며 "우리는 미국 측에 역내 국가의 영토 보전과 저항 단체에 대한 전쟁 중단이 MOU에 포함돼야 한다고 요구했고, 해당 내용이 추가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MOU는 이행되고 있으며, 이행은 어렵지만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또 외교와 협상은 군사적 교착 상태를 해결하는 동시에 전장에서 얻은 군사적 성과를 보존하고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며 "이는 국가가 외교와 더불어 방어 태세를 갖출 때만 실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뒤이어 여러 이슬람 국가가 이 상황에서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들은 이제 미국과 이스라엘의 협력만으로는 안보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다르위시는 이란의 외교적 성과를 높이 평가하며 MOU의 모든 조항이 이란의 승리이자 미국의 패배를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이란과 미국은 지난달 파키스탄 중재로 14항으로 구성된 MOU에 공식 서명했다. 양측은 MOU에 따라 최종 핵 합의 도출을 목표로 60일간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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