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美부통령 "호르무즈 석유 물동량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
"전체 통항 선박은 아직 부족하지만 유조선은 정상화"
"어떤 날은 전쟁 전보다 더 많은 석유 이동하기도"
-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으로 막혔던 호르무즈 해협의 석유 수송량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보수 성향 팟캐스트 마이클 놀스 쇼에 출연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식을 위한 양해각서(MOU) 이행 상황을 설명하며 "해협은 개방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더 많은 석유가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심지어 어떤 날은 전쟁 전보다 더 많은 석유가 나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밴스 부통령은 전체 선박 통행량 감소를 지적하는 비판에 대해 "회의론자들은 통항하는 선박의 수를 보며 전쟁 전보다 줄었다고 말하겠지만, 그들이 말하는 것은 주로 화물선이나 다른 선박들"이라며 "적어도 지금까지 확인한 바로 석유 물동량은 전쟁 전 수준에 도달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한 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통행량은 240척으로 집계됐는데, 전쟁 전 호르무즈 해협의 일일 선박 통행량이 평균 130~150척이었던 것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아직 해운사들은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 비(非)에너지 화물들을 이 해협으로 보내기를 주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밴스 부통령은 "세계 석유 경제가 다시 맞물려 돌아가기 시작했다"면서 "시간이 약간 걸리겠지만, 이미 유가가 크게 하락한 것을 보았을 것"이라고 말하며 합의의 경제적 효과를 강조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밴스 부통령은 이란과의 합의에 대한 공화당 내 대이란 강경파들의 비판을 반박하는 데 발언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이란과의 전쟁 지속을 주장하는 공화당 내 비판론자들에게 가장 실망스러운 점은 세계 에너지 시장에 벌어지고 있던 일 때문에 자신들이 정치적 논쟁에서 얼마나 완벽하게 패배하고 있었는지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이라고 직격했다.
밴스 부통령은 "(비판론자들의 주장은) 그저 폭탄을 투하하고, 투하하고, 또 투하하자는 것뿐"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접근 방식이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하는 것은 '나도 폭탄을 투하할 용의가 있고 실제로 그럴 용의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이는 오직 목적에 부합할 때만 통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밴스 부통령은 "우리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우리가 확보한 성과를 단 하나도 포기하지 않고, 많은 선택권을 유지하면서 세계 경제의 부담을 크게 덜어주는 것"이라며 "우리가 매우 좋은 위치에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란인들이 뭘 원하는지 누구도 확신할 수 없기에 불확실성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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