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발효되자…발묶였던 카타르 LNG운반선 호르무즈 접근"

블룸버그 "목적지는 파키스탄"

이란 반다르 아바스 근처 호르무즈 해협에 있는 선박들. 2026.6.17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 직후 카타르에서 액화천연가스(LNG)를 선적한 운반선이 호르무즈 해협에 접근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므라이크호'는 지난 2월부터 페르시아만에 발이 묶여 있다가 이달 초 LNG를 선적한 뒤 이날 호르무즈 해협으로 향하고 있다. 카타르에너지가 용선한 므라이크호의 목적지는 파키스탄 카심항이다.

앞서 미국과 이란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 즉각 재개방을 핵심으로 하는 MOU에 서명했고, 즉시 발효됐다.

호르무즈 해협 폐쇄로 그간 전 세계 LNG 공급량의 약 5분의 1이 차단됐고, 이란의 승인을 받은 경우에만 제한적으로 LNG를 운송할 수 있었다. 일부는 자신의 위치 정보를 숨기기 위해 트랜스폰더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 통과를 시도한 바 있다.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후 두 달 안에 수출 능력 대부분 회복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를 위해 LNG 선적을 위한 선박 확보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빈 LNG 운반선이 해협을 통과해 페르시아만으로 진입한 적은 없었다.

이번 LNG 선적은 카타르로부터의 공급 중단으로 가스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파키스탄에도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파키스탄은 LNG 도입을 위한 입찰을 진행 중이며, 만약 므라이크호가 도착한다면 입찰을 취소할 가능성도 있다.

파키스탄은 에너지 부족 해소를 위해 앞서 이란과 LNG 운반선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협상을 진행한 바 있다. 므라이크호가 해당 협상의 일환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