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美·이란 합의 초안에 이란 재건 투자기금 포함"
이란 측 "3000억달러 규모 재건 프로그램"
트럼프 "추후 통보 전 금전적 교환 없을 것"
- 장용석 기자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평화 합의 초안에 전후 이란 재건을 위한 대규모 '투자 기금' 조성안이 포함됐다고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보도했다.
NYT는 이날 복수의 당국자를 인용,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수천억 달러가 이란으로 흘러 들어갈 수 있는 전후 '투자 기금' 조항이 미·이란 간 양해각서(MOU) 초안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NYT에 따르면 이란 당국자는 이를 "재건 프로그램"으로 표현했다. 다른 외교 당국자는 최종 합의가 이뤄질 경우 미국이 3000억 달러(약 413조 원)에 이르는 국제 투자 기금 조성을 지원할 것이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기금 조성 계획은 향후 협상 추가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란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해 왔다. 일부 이란 당국자는 그 피해 규모가 3000억~1조 달러에 이른다고 주장했었다.
다만 미국 측은 이란과의 최종 합의에 이르더라도 해당 투자 기금 조성 외에 이란 측이 주장하는 전쟁 피해에 대한 직접 배상이나 즉각적인 현금 지급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추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어떤 금전적 교환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투자 기금 조항은 이란이 요구해 온 전후 복구·제재 완화 문제를 협상 틀 안에 넣기 위한 장치로 풀이된다. 다만 실제 기금 규모와 조성 주체, 미국·걸프 국가·국제 금융기관의 역할 등은 최종 합의 과정에서 다시 쟁점이 될 수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앞서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60일간 휴전을 연장하고 이란 핵 프로그램 협상에 착수하는 내용의 MOU 초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승인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이 핵무기 포기에 동의해야 하며, 호르무즈 해협은 즉각 개방돼야 한다" "미국의 (대이란) 해상봉쇄는 해제되고, 이란의 고농축 물질은 미국이 이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조율해 폐기할 것"이란 등 이란과의 합의 조건을 소개하며 "지금 상황실에서 회의를 열어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에 따르면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등 동맹국들과 공유한 이란과의 평화 합의 초안에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통항 재개, 미국의 이란 항구 봉쇄 해제, 이란의 해외 동결 자산 접근 등도 포함돼 있다.
ys417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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