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예비 합의 초안 근접에도 '휴전 정의' 놓고 해석 충돌
'조건부 휴전'…美, 최종합의 전까지 압박 유지 구상
'사실상 종전'…이란, 내부 강경파 달랠 명분 필요
- 최종일 선임기자
(서울=뉴스1) 최종일 선임기자 =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예비 합의(MOU) 초안 마련에 근접했지만, 핵심 의제인 '휴전의 성격'을 둘러싸고 양측의 해석이 크게 엇갈리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측이 이해하고 있는 초안은 우선 60일 동안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이 기간 동안 핵 문제와 제재 완화 등 본협상을 진행하는 구조다. 필요할 경우 휴전 연장도 가능하지만, 전체 틀은 어디까지나 협상 진입을 위한 '조건부 임시 휴전' 성격이 강하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이를 통해 군사적 긴장을 일시적으로 낮추되, 최종 핵 합의가 도출되기 전까지는 이란에 대한 압박 수단을 유지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이란 측은 보다 포괄적인 정치적 의미의 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란 관리들은 초안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 종료 선언(Declaration of the end of war)"이 명시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단순한 군사적 중단이 아니라, 협상 기간 전체를 사실상의 종전 상태로 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협상을 사실상 굴복으로 규정할 수 있는' 국내 강경파의 반발을 완화하고 외교적 타협을 정당화하기 위한 최소한의 정치적 명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근본적 입장 차이가 존재하는 만큼, 실제 합의가 타결될 경우에도 문구는 상당히 모호하게 정리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하나의 문장을 두고도 미국은 "임시 휴전", 이란은 "사실상 종전 단계"로 각각 설명할 수 있는 방식이 채택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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