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압박에도…파나마, 中과 해상운송 협정 갱신 추진

양국 외교수장 뉴욕서 회담
파나마 대통령 "획기적 진전 있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 2025.02.03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파나마가 2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압박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운송 협정 갱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AFP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파나마 운하 통제 시도로 고조된 긴장을 극복하고 중국과의 해상 운송 협정을 갱신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하비에르 마르티네스 아차 파나마 외교부 장관은 26일 뉴욕에서 만나 긴장 완화를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에 대해 물리노 대통령은 이번 회담이 "의심할 여지 없이 획기적인 진전"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한 대화"를 기대한다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회담에 참석한 마르티네스 아차 장관은 중국 측이 "상호 존중을 통해 양측 모두에게 유익한 협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파나마와 중국은 2017년 수교 후 파나마 국적 선박에 대해 중국 항만에서 우대 관세 및 간소화된 행정 규정을 제공하는 해상 운송 협정을 체결했다. 해당 협정은 올해 만료되며, 파나마 정부는 협정 갱신을 추진 중이다.

파나마 법원이 올해 초 홍콩계 기업 CK허치슨의 자회사인 파나마 포츠 컴퍼니의 운하 터미널 2곳 운영 계약을 무효화하자 판결 배후에 미국에 있다고 본 중국은 파나마 선박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나마 운하가 중국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며 운하를 되찾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