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 공습 재개 채비하나…트럼프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일정 취소

미군·정보 당국 인사들도 연휴 계획 줄취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뉴욕주 서펀에 위치한 록랜드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이어지는 가운데서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란 공습을 재개할 채비에 나섰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아들의 결혼식을 비롯한 '메모리얼 데이' 연휴 일정을 취소했다고 22일(현지시간) CBS가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휴를 뉴저지에 있는 자기 소유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보낼 계획이었으나 백악관으로 복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아들 돈 주니어와 트럼프 가족의 새 구성원인 예비 신부 베티나와 함께하고 싶었지만, 정부 관련 사정과 미국에 대한 저의 사랑 때문에 그럴 수 없게 됐다"며 "중요한 시기에 제가 백악관에 머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과 정보 당국 인사들도 이란 타격 가능성에 대비해 연휴 계획을 취소했다.

국방·정보 당국자들은 중동에 주둔 중인 일부 병력이 교대하면서 해외 미군 기지의 소집 명부를 갱신하기 시작했다. CBS는 이란의 보복 가능성에 대한 우려 속에 역내 미군 주둔 규모를 줄이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파키스탄 중재로 이란과 종전을 위한 메시지 교환을 진행 중이다.

이란은 지난 20일 미국 측 최신 제안을 전달받아 검토 중이다. 소식통에 따르면 당시 미국 측은 이른바 '최종 제안'을 거부할 경우 군사 타격이 재개될 것이라는 경고도 함께 전달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스웨덴 헬싱보리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외무장관 회의 참석 후 인도행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에게 미국이 파키스탄 유력 실세인 아심 무니르 국방군 총사령관 겸 육군참모총장을 통해 답변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아심 무니르는 트럼프 행정부를 대신해 이란과의 소통에서 주요 창구 역할을 해온 인물이다.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군사 공격보다 외교를 선호한다고 주장하며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으나, 해야 할 일이 더 남아 있다고도 시사했다.

또한 이란이 스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개방하는 데 동의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플랜 B'로써 나토 외무장관 회의에서 군사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지난 20일 미국이나 이스라엘의 추가 타격이 있을 경우 분쟁이 중동을 넘어 확산할 수 있다며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곳에서 분쇄적인 타격을 가하겠다"고 경고했다.

mau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