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먼드 연은 총재 "연준 정책, 충격 대응할 좋은 위치"
"고유가·AI·고용 충격 모두 주시"…추가 금리인상 배제 안 해
"공급 충격 반복되면 인플레 기대 흔들릴 수도"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토머스 바킨 미국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현재 연방준비제도(Fed) 정책은 경제 충격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위치(good place)"에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와 고용, 인플레이션 흐름에 따라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바킨 총재는 2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연설에서 "현재의 높은 인플레이션을 연준이 일시적 충격으로 넘겨볼 수 있을지, 아니면 추가 금리인상을 검토해야 할지는 기업과 소비자들이 경제 충격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한 결정에 대해 "시간을 벌어 데이터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고용과 인플레이션 양쪽 모두에 압박을 줄 수 있는 추가 전개가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연준은 기준금리를 3.5~3.75% 범위에서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6월 16~17일 열리는 다음 FOMC 회의에서도 금리가 동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 체제에서 처음 열리는 회의가 될 전망이다.
바킨 총재는 특히 최근 경제 환경이 과거보다 훨씬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유가와 AI 투자 붐, 견조한 소비가 동시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기업들이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고용을 줄일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바킨 총재는 "공급 충격을 무시하고 넘어가는 방식은 지난 세대 동안 잘 작동해왔다"면서도 "지정학 긴장, 무역 분절화, 기후 재난, 정부부채 증가, 사이버 리스크, 노동력 증가 둔화 등 수많은 충격이 반복되면 결국 인플레이션 기대(anchor)가 흔들릴 위험이 있는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로서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가운데 어느 한쪽만 더 우려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상당한 인플레이션 문제가 형성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굴스비 총재는 "고용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이지만 인플레이션 측면에 더 주목하고 있다"며 "우리는 인플레이션 진전에 성공하고 있었지만 최근 그 흐름이 멈췄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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