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방항공청장 "스페이스X, 5년내 '연간 1만회' 발사 목표"

"2028년 우주 AI 데이터센터 위성 배치"…머스크 우주·AI 구상 본격화

6일(현지시간) 스타링크 인터넷 위성 25개를 탑재한 스페이스X 팰컨 9 로켓이 밴덴버그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된 후 상승하는 모습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파사데나에서 보이고 있다. 2026.04.07. ⓒ AFP=뉴스1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스페이스X가 향후 5년 안에 연간 로켓 발사 횟수를 1만회 수준까지 늘리는 공격적인 목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페이스X는 2028년부터 우주 공간에서 인공지능(AI) 연산을 수행하는 '궤도 AI 컴퓨팅 위성(orbital AI compute satellites)' 배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로이터에 따르면 브라이언 베드퍼드 미국 연방항공청(FAA) 청장은 20일(현지시간) 한 포럼에서 최근 그윈 쇼트웰 스페이스X 사장과 만났다며 "스페이스X의 5개년 비전은 연간 1만회 발사"라고 밝혔다.

이는 현재 전 세계 우주 발사 규모를 크게 뛰어넘는 수준으로, 머스크가 추진 중인 위성 인터넷과 우주 인프라 확장 계획이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임을 드러냈다.

스페이스X는 현재 재사용 로켓 팰컨9(Falcon 9)과 대형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을 중심으로 발사 횟수를 빠르게 늘리고 있다.

특히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 확대를 위해 저궤도 위성 네트워크 구축 속도를 끌어올리는 중이다. 현재 스타링크 위성 수는 약 1만기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기에 AI 인프라 구축 계획까지 더해진다. 스페이스X는 이날 공개한 기업공개(IPO) 관련 서류에서 "이르면 2028년부터 궤도 AI 컴퓨팅 위성 배치를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우주 공간에서 AI 연산 인프라를 운영하는 구상한다. 우주 데이터센터는 냉각 비용과 전력 효율 측면에서 지상보다 유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로켓 발사 비용과 우주 환경에서의 유지·보수 문제, 방사선 대응 비용 등을 고려할 때 우주 기반 AI 데이터센터가 실제 상업성을 확보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란 회의론도 적지 않다.

우주 데이터센터 구상이 아직 경제성이 검증된 사업 모델은 아니지만, AI 전력·냉각 비용 급증과 발사 비용 하락이 맞물릴 경우 장기적으로 새로운 컴퓨팅 인프라 시장이 열릴 가능성도 있다.

베드퍼드 FAA 청장은 발사 확대를 가로막는 핵심 제약이 규제는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 FAA가 발사 확대를 제한하는 요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 확대 계획에 미국 정부도 수용적 입장임을 시사한다.

한편 스페이스X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IPO 투자설명서(S-1)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도 본격화했다. 스페이스X 기업가치가 최대 1조8000억 달러 수준까지 평가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