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클래리티' 법안 통과…코인베이스·로빈후드 급등
가상자산 산업 법적 지위 명확화에 암호화폐주 강세
스테이블코인 이자 지급 허용 놓고 은행권 반발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상원이 가상자산 산업의 법적 지위를 명확히 하는 이른바 클래리티(CLARITY) 법안을 한 단계 진전시키면서 암호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 정부가 가상자산 산업을 사실상 제도권 금융 체계 안으로 편입하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5.06% 상승 마감했다. 장중 상승률은 한때 9%를 넘기도 했다.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제미니는 약 7%, 로빈후드는 5%, 소파이는 4% 넘게 각각 상승했다.
이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는 초당적 지지 속에 디지털자산시장명확화법(Digital Asset Market Clarity Act·CLARITY Act)을 통과시켰다. 찬성 15명, 반대 9명으로 가결됐으며 민주당 소속 일부 의원들도 찬성표를 던졌다.
법안은 암호화폐와 디지털자산에 대한 감독 권한을 어떻게 나눌지 기본 원칙을 제시한다. 또 은행과 금융기관들이 디지털자산 관련 결제, 대출, 수탁, 거래 사업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 기준을 마련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번 법안이 암호화폐 산업의 법적 불확실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특히 블록체인 기반 토큰화 자산(tokenized assets) 거래의 제도적 기반이 마련될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다만 법안이 최종 통과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산이 남아 있다. 상원 본회의 통과를 위해서는 최소 7명의 민주당 의원 추가 지지가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 의원들은 불법 자금세탁 대응,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윤리 규정 강화 등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쟁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 규정이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재 공화당 지도부는 민간 암호화폐 플랫폼들이 스테이블코인 예치 고객에게 이자를 지급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미국 은행권은 사실상 예금 기능을 암호화폐 업계에 허용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서클의 USDC는 현재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코인베이스와 수익 공유 구조를 갖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고객들에게 스테이블코인 보유 보상을 제공하며 거래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제러미 알레어 서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클래리티 법안은 스테이블코인 산업에 사실상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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