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원 "이란서 美군용기 39대 손실 사실이냐"…국방부 "확인불가"

민주당 하원의원, 美군사매체 보도 인용해 질의

미 공군 E-3 센트리 조기경보통제기(AWACS)가 29일 사우디아라비아 프린스 술탄 공군기지에서 이란의 드론 공습으로 파괴된 채 방치돼 있다. AWACS는 공중에서 전투를 지휘·관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이란은 30일 "샤헤드-136 드론으로 AWACS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국 하원의원이 12일(현지시간) 미군이 이란 전쟁으로 군용기 39대를 잃은 것으로 추산한 보도를 인용하며 미 국방 당국자에게 미군 피해 규모를 질의했다.

튀르키예 아나돌루통신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에드 케이스 하원의원은 이날 상원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제이 허스트 국방부 회계감사관(차관)에게 이란 전쟁으로 발생한 피해 규모를 질의하며 미 군사전문매체 더워존(TWZ)의 미 군용기 피해 집계를 인용했다.

케이스 의원은 "더워존 보도에 따르면 우리는 약 39대의 항공기를 잃었다. 거의 한 달 전의 오래된 자료"라며 허스트 차관에게 국방부가 "해당 항공기들에 대한 보유 비용을 산출했는지" 물었다.

그러나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청문회에서 이러한 손실 규모가 맞는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허스트 차관은 "비용이 발생하긴 하지만, 짐작하시다시피 항공기 수리 비용은 산출하기 매우 어려운 영역이기에 구체적인 내용은 서면으로 답변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비용을 추산하기 전에 항공기에 대한 정밀 진단을 먼저 수행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미 공군 F-15 전투기 ⓒ 로이터=뉴스1

지난달 초 TWZ는 미국이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을 시작한 뒤 1만 3000회 이상의 출격 임무를 수행하면서 항공기 39대를 잃고 10대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중 MQ-9 리퍼 드론이 24대 손실로 피해가 가장 컸다. F-15E 스트라이크이글 전투기 4대, A-10 워트호그 공격기 1대가 격추되는 피해가 있었다. 또한 최신예 스텔스기 F-35A 라이트닝-Ⅱ 전투기 1대가 이란 영공 내에서 피격됐다.

이밖에도 KC-135 공중급유기 2대, MC-130J 코만도 Ⅱ 수송기 2대, 미 공군의 핵심 감시자산 E-3 센트리 공중조기경보통제기 1대가 파괴됐다고 TWZ는 전했다.

그러나 TWZ가 추산한 손실 중 일부는 언론 보도로 알려진 수치 집계에 기반하고 있어 오류 가능성이 존재한다.

한편 이란 국영 프레스TV는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전쟁에서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드론 170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