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쿠바에 협력 압박하며 1억 달러 지원 다시 제안

직접적 인도적 지원 및 인터넷 접속 자금 용도
쿠바 측 "누구도 알지 못하는 제안…연료 봉쇄나 풀어라"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 2026.5.8. ⓒ 뉴스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경제 위기와 제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에 협력을 촉구하며 1억 달러(약 1490억원) 규모의 지원 제안을 재차 제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국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바 정권은 부패로 인해 국민이 절실히 필요한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며 “지원 수용 여부는 쿠바 정권의 선택에 달려 있으며, 지원을 방해한다면 국민 앞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원안에는 미국의 직접적 인도적 지원과 ‘빠르고 자유로운 인터넷 접속’ 자금이 포함돼 있으며, 이는 쿠바 내 반체제 인사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무부는 “쿠바에서 의미 있는 개혁을 촉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미 가톨릭교회를 통해 600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한 바 있다.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지난주 로마에서 “쿠바에 1억 달러 지원 제안을 했으나 쿠바가 거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쿠바 정부는 이런 제안이 '아무도 알지 못하는 거짓말'이라고 일축했다.

루비오 장관의 발언 후 쿠바 외무장관 브루노 로드리게스는 “이 제안은 거짓이며, 쿠바 내 누구도 알지 못한다”며 “기부인지, 속임수인지, 독립을 훼손하려는 더러운 거래인지 의문이다. 연료 봉쇄를 해제하는 것이 더 쉽지 않겠느냐”고 반박했다.

kym@news1.kr